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KT&G, 작년 462억 기부...1년새 3배 급증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해 식품업계 '기부천사'는 KT&G(대표 백복인)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또 가장 많이 올랐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대표 박정욱)는 이 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에 든 식품업체 34곳 중 매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이하 기부금 비율)은 KT&G가 1.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T&G의 매출은 4조1698억 원, 기부금은 462억 원이다. 특히 KT&G는 이 비율도 1년 새 0.78%포인트나 올랐다. 상승폭도 34개사 중 가장 크다. 

이는 작년 장학재단에 200억 원을 추가 출연한 영향이 컸다. KT&G는 2008년 학업 능력이 우수한 사회배려계층 자녀를 돕기 위해 KT&G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앞서 2003년에는 KT&G복지재단을 설립, '행복네트워크 복지센터' 설치를 비롯해 저소득 위기 가정·아동 정신건강·교복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KT&G는 관계사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기금도 조성했다.

2위는 롯데제과로 0.86%였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매출 2조2579억 원을 올리고, 기부금으로 194억 원을 썼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기부, 자일리톨 이동치과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이 자리를 KT&G에 내주었다. 기부금 비율은 0.04%포인트 올랐다. 

이어 기부금 비율은 롯데칠성음료 0.61%(기부금 141억 원), CJ제일제당 0.52%(677억 원), 빙그레 0.38%(30억 원), 한국인삼공사 0.26%(24억 원), 크라운제과 0.21%(26억 원), 롯데푸드(34억 원)·대상(52억 원) 각각 0.2%, 파리크라상(56억 원)·오뚜기(34억 원) 각각 0.18%, 아워홈(23억 원) 0.16%, 동서식품(19억 원)·코카콜라음료(13억 원) 각각 0.12%, 사조산업(10억 원)·매일유업(16억 원) 각각 0.11% 등의 순이다. 

1년 새 기부금 비율은 34개 중 21곳이 올랐다. KT&G가 0.78%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사조산업 0.1%포인트, 빙그레 0.09%포인트, 크라운제과 0.07%포인트, 코카콜라음료·동서식품 0.06%포인트, 아워홈 0.05%포인트 등이다. 특히 사조산업, 빙그레, 대한제당, 동원산업은 지난해 매출이 줄었음에도 기부금을 늘린 기업들로 나타났다. 

반면 기부금 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한국인삼공사로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인삼공사는 2011년 이후 매출이 계속 줄었음에도 기부금을 계속 늘려왔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늘었음에도 기부금을 대폭 줄였다. 이어 대한제분 0.35%포인트, 하이트진로 0.06%포인트, 롯데리아·한국야쿠르트·대상 각각 0.05%포인트 등 순이었다. 

한편 오리온과 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자사는 건전음주 캠페인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의 비중이 높은데, 이러한 캠페인은 기부금 내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부를 적게 하는 것처럼 비춰져 이번부터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박미리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