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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김범석 쿠팡 대표, 수익성·고용·부채 ‘3중고’… 매출성장률은 40%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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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 로켓배송 관련 투자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은 결과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에서 아쉬운 평점을 거뒀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김범석 쿠팡 대표는 24점으로 유통업체 34곳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매출성장률(40.1%·15점) △CAGR초과수익률(-57.4%·1점) △자기자본이익률(-2362.3%·1점) △부채비율(-510.9%·0점) △고용성장률(-11.6%·7점)을 기록해 외형성장은 이룬 반면 수익성 전반과 재무상태가 동종업계 대비 부진했다.

1978년생으로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와 하버드 비즈니스쿨(MBA)을 졸업한 김 대표는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에 입사해 컨설턴트로 일하다 2004년부터 빈티지미디어컴퍼니를 설립해 명문대 출신을 겨냥한 월간지를 운영했다.

지난 2009년 기존 회사를 매각후 김 대표는 2010년 쿠팡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아 지역상품과 공동구매 형태의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소셜커머스 본토인 미국에서도 흑자를 기록한 회사가 거의 없었던 반면 쿠팡은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최초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시작이 좋았지만 2014년부터 선보인 ‘로켓배송’이 수익성을 갉아먹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자체 차량을 이용해 9800원 이상 상품 주문고객에게 배송담당자가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혁신적 아이디어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선전했고 2015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원동력이 됐다.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통해 외형성장은 이뤘으나 현재 700만 종 이상으로 늘어난 상품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송비·인건비와 물류인프라 확장 등 고정비 부담이 상승해 현재 수익손실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쿠팡의 영업 손실은 지난 2013년 1억5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로켓배송을 도입한 이듬해 1215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쿠팡의 매출액은 2조6846억 원까지 성장을 지속한 반면 영업 손실은 6399억 원까지 확대돼 자본잠식한 상태다.

쿠팡은 물류인프라 확충과 로켓배송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방침이다. 쿠팡 측은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 원을 유치할 때부터 계획된 투자였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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