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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항공사 CEO 평가 1위…조양호·박삼구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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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에서 대형항공사 수장으로 최근 물의 빚는 당사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회장을 제쳤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안용찬 부회장은 100점 만점에 66점을 받아 전체 조사 대상 CEO 중 21위를 기록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항공사 CEO와 비교하면 안 부회장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경영성과를 큰 격차로 제쳐 주목됐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박삼구 회장은 나란히 48점을 받아 공동 226위로 이름을 올렸다. 두 CEO의 경영성적은 업계 3위 제주항공의 안 부회장보다 무려 18점이 낮았다.

안 부회장은 각 경영 평가항목에서 △매출성장률 33.3% △CAGR 초과성장률 8.3% △ROE 25.8% △부채비율 141.5% △고용성장률 25.2% 등을 나타내며 전 부문에서 운송업계 평균치를 넘어섰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장 회장의 외동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으로 오너 경영인에 속한다. 안 부회장은 지난 2006년 제주항공 설립 때부터 경영을 맡아 현재 제주항공을 만든 1인자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초창기 적자 경영을 벗어난 이후 매년 역대급 실적으로 LCC(저비용항공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 부회장은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한 뒤 애경화학 총무이사, 애경유화 상무·전무를 역임했다. 1995년 애경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6년 말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으로 주력사인 애경산업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까지 맡았다.

지난 2012년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오른 안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생활항공부문장 자리를 내려놓고 제주항공 경영에만 주력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9964억 원의 매출과 1013억 원의 영업이익, 77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7476억 원 대비 33.3% 올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73.5%, 46.9%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매출성장율(33.3%)은 대한항공(3.1%)과 아시아나항공(8.0%)을 압도했다. 제주항공의 CAGR초과성장율(8.3%) 역시 대한항공(2.6%)과 아시아나(5.9%)를 제쳤다.

제주항공은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에서는 25.8%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8.5%로 제주항공보다 높았지만, 아시아나는 21.7%로 제주항공보다 낮았다.

부채비율 부문에서 제주항공과 양사의 격차가 컸다. 제주항공은 141.5%를 나타낸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557.1%, 588.2%를 나타내며 6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고용 부문도 제주항공 성과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주항공 직원 수는 2315명으로 전년 동기 1849명 대비 무려 25.2% 증가했다. 같은 시기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대한항공은 오히려 1.6% 감소했다.

애경그룹의 주력사였던 애경산업, 애경유화의 매출을 훌쩍 뛰어넘은 제주항공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창출, 성장으로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연간 탑승객 1000만 명과 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연 제주항공은 올해는 매출 1조를 여유롭게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총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기단은 올 연말이면 39대가 된다. 또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준비해 온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도 연내 개관해 항공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차별화도 꾀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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