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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서기봉 농협생명 대표, 자산규모 대비 실적부진…장기 수익기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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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봉 농협생명 대표(사진)가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자산 규모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해 최고경영자(CEO)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는 39.5점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12곳 업체 가운데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기봉 대표는 지난해 1월 농협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후 한차례 연임이 됐지만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보장성보험 중심 상품 운용에 집중하면서 단기 수익성은 저하됐다.

농협생명은 계열회사인 농협은행의 점포망을 강점으로 활용해 저축성보험을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해 수입을 올렸지만 최근 보장성과 저축성을 50대50 비율로 맞추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저축성보험의 매출은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서 부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이 과도할 경우 자본건전성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생보사들은 서둘러 보장성판매에 주력하는중이다.

보장성보험은 특성상 저축성 상품에 비해 연납 보험료 규모가 작기 때문에 상품 포트폴리오를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 급격히 변화시킬 경우 초회보험료가 급감해 실적이 크게 저하된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판매를 축소하면서 보장성보험 판매 점유율이 50%를 처음으로 넘었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보험료수입은 1조2855억원으로 전년 2조3437억원 대비 45% 축소했고 비대면채널인 텔레마케팅(TM)도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8억원(48%) 줄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험료수익이 81억3800만원으로 전년 94억8400만원 대비 14% 줄었고 같은해 4월 5000억원에 달하는 후순위채 발행으로 이자비용도 11억원 증가해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농협생명보험의 영업이익은 1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25억 원 대비 24% 감소했다.

농협생명 실적은 초회보험료 감소로 줄었지만 서 대표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축소한 결과 IFRS17준비에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생보업계 자산 규모 4위 농협생명은 자본변동성이 적은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어려워 대형사에 비해 수익성 창출에 제약이 따른다.

농협생명이 변액보험 라이선스 획득을 추가한다면 장기 수익기반이 갖춰진 동시에 보장성보험 구성이 더욱 탄탄해진다는게 업계 평가다.

이번 조사는 △영업수익(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강민성 기자/ kms@ceoscore.co.kr]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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