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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익재단, 전직 그룹임원 사랑방 역할...이사 13명 모두 내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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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회장 구광모) 공익재단의 이사회 임원이 모두 그룹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이사회 운영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60개 대기업집단 공익재단 중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지난해 결산공시를 제출한 61곳의 재무 및 이사회 관련 사항을 전수 집계한 결과, LG연암문화재단과 LG연암학원 등 LG 공익재단 2곳의 이사 13명이 모두 LG 출신이다.

연암문화재단에는 △금병주(전 LG상사 사장) 이사 △노기호(전 LG화학 사장) 이사 △조영환(전 LG마이크론 사장) 이사 △허영호(전 LG이노텍 사장) 이사 △강신익(전 LG전자 사장)이사 △김종은(전 LG전자 사장) 이사 등이 재직 중이다.

연암공과대를 운영하는 LG연암학원에는 △이상철(전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사 △박문화(전 LG전자 사장) 이사 △김인철(전 LG생명과학 사장) 이사 △이희국 (전 (주)LG 사장) 이사 △이병남(전 LG인화원장) 이사 △노환용(전 LG전자 사장) 이사 △김용환(현 팜한농 CEO) 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 출신을 공익재단 이사로 앉힌 것 자체는 법적 문제가 되진 않는다. 현행법상 공익재단 설립 시 본인 및 친인척, 특수관계인의 이사회 비중은 20%를 넘길 수 없는 가운데 이들 중 다수는 LG그룹사에서 퇴직한 지 5년이 넘어 특수관계자 지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다만 이들이 특수관계자는 아니지만 LG 주요 계열사 사장을 역임하는 그룹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인 만큼 이사회 독립성, 공익재단 운영의 불투명성을 우려한다.

LG연암문화재단과 LG연암학원은 게다가 그룹 지주사 (주)LG를 포함,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어서 발언권도 상당해 이사들의 독립성이 타 재단보다 중요하게 인식되는 곳이기도 하다. LG연암학원은 (주)LG 지분을 2.13%를 보유한 7대 주주며 LG연암문화재단도 (주)LG 지분 0.33%을 쥔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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