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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박근태·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 물류업계 ‘M&A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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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공동대표체제 이후 물류업체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에서 선전했다.

1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재임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박근태·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는 52점으로 운송업체 13곳 중 6위를 차지했다.

박 대표와 손 대표는 지난해까지 △매출성장률(16.9%·10점) △CAGR초과수익률(1.0%·9점) △자기자본이익률(1.4%·10점) △부채비율(126.7%·13점) △고용성장률(2.4%·10점)을 기록했고 특히 부채비율 관리에서 동종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1954년생 박근태 대표는 1980년 대우 무역부문 입사 후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상하이지사장과 중국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4년~2009년까지 중국한국상회 부회장을 맡은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이후 CJ 중국본사 부사장·총괄부사장·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6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북방 물류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1960년생 손관수 대표이사는 지난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2006년 CJ GLS 3PL사업본부장을 맡으며 CJ와 인연을 맺었다. 손 대표는 택배사업본부장을 거쳐 CJ대한통운 종합물류부문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3년 CJ 인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당시 상근고문 위촉으로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

롯데와 농협의 택배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CJ대한통운이 경쟁위기에 직면하자 CJ는 그룹 내 손 대표를 복귀시켜 지난 2014년 말부터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겸 국내부문장 자리를 맡겼다. 손 대표는 CJ GLS와 대한통운이 합병되기 전 3년간 GLS 택배부문 총괄로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었고 종합물류부문도 경영 경력도 있어 물류전문가로 꼽힌다.

박근태(왼), 손관수(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 대표와 손 대표 공동대표체제가 시작된 2016년 이후 CJ대한통운은 최근 3년간 앞자리를 바꾸며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2015년 5조1000억 원이던 연간 매출액은 △2016년 6조1000억 원 △2017년 7조1103억 원으로 뛰었다.

연간 매출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한 비결은 공격적 M&A다. CJ대한통운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체결한 M&A는 총 10여 건이다. 특히 박 대표 취임연도인 2016년 굵직한 기업 3개를 사들였다.

연도별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4월 스마트카고와 2015년 12월 CJ로킨을 인수하면서 중국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듬해 8월에는 중국 3위 가전 업체인 TCL과 물류 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세워 중국 가전과 전자물류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는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해 기존 현지법인과 함께 말레이시아 1위 물류기업 자리를 꿰찼고 3개월 뒤에는 필리핀 TDG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10월 베트남 CJ제마뎁을 약 1000억 원에 인수한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인도 물류업체 다슬과 UAE의 중량물 물류 1위 기업 이브라콤의 지분을 각각 50%, 51% 인수했다.

올해 역시 미국 DSC로지스틱스와 첫 번째 해외 물류기업 인수합병을 성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5%대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대 중이며 오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진입 및 매출 25조 원 달성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이번에 인수한 DSC로지스틱스는 미국 전역에서 50대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실적은 매출액 5784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해 그간 동남아와 중국지역에 국한됐던 M&A 성적을 한 단계 끌어올릴 돌파구다.

아쉬운 부분은 해외 M&A 성적 대비 국내 업황이 침체 중이며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발목을 잡았다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에 사상 첫 매출 2조 원 돌파에도 영업이익이 511억 원에서 453억 원으로 11.4% 뒷걸음질 했고 2분기에도 수익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측은 “국내 택배업계 전반의 수익악화와 함께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초기투자비용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향후 M&A 기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물류의 중심인 미국시장 확대가 본격화됐다”며 “DSC와의 역량 결합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로 20점씩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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