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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유학파' 이부진 사장, 아시아 3대 국제면세점 운영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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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해외유학경험 없이 해외면세사업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며 외국유학 자녀가 많은 대기업 오너일가 자녀세대 가운데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웠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100대 그룹에서 경영에 참여하한 오너일가 자녀세대 157명 중 학력(114명)과 경력(126명)이 확인된 인물을 조사한 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이 된 오너일가 자녀세대 절반 이상인 53.5%가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데다 석사학위를 딴 경우 88%가 해외에서 취득했을 정도로 외국대학 선호도가 높았지만 이 사장은 대원외고·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한 국내파다.

1970년생인 이 사장은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 이후 1998년 삼성전자 전략기획팀 과장을 거쳐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호텔신라에서 △기획부 부장 △경영전략담당 상무보·상무·전무 등을 맡았다.

이후 2009년부터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에 자리한 뒤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호텔신라의 주요 사업은 국내외 공항과 시내 면세점 등에서 화장품·향수·패션잡화 등 면세품을 판매하는 면세사업과 본업인 호텔부문 및 레저부문으로 나뉜다. 본래 호텔사업에서 시작했으나 이 사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구조 중심을 면세사업으로 바꿨다.

이 사장은 유학경험 전무한데도 호텔사업이라면 필수인 외국어 소통능력에서 영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하는 등 외국인 상대에 탁월했기 때문에 해외사업 확장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지난 2005년부터 1년동안 호텔신라를 리뉴얼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바꿨고 신라면세점을 리모델링해 명품 브랜드 매장을 확대했으며 호텔 지하아케이드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최고급 브랜드 유치를 통해 고급화했다.

당시 롯데호텔의 시장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해 2008년부터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인천공항 면세점 최초 루이비통 입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외 면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이 사장의 안목은 실적과 해외 면세점 개점 성과로 입증됐다.

호텔신라는 최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을 정식 개점하면서 △한국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이외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에서도 사업을 운영 중이다.

면세사업 관련 지난해 해외매출액만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많은 7000억 원 규모였으며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이 2900억 원에 달해 호텔신라 측은 연간 매출액 1조 원 달성을 기대 중이다.

이 사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오는 2020년 신라면세점이 글로벌 3위 면세점을 부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면세점사업 확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호텔신라 측도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를 운영하는 만큼 글로벌 최고 면세사업자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 그룹 재단 입사 이후 2004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임원직을 맡기까지 승진소요기간은 9.0년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경영수업이 긴 편인 삼성그룹 자녀세대를 감안할 때 고속승진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대기업 자녀세대 평균 5.0년보다 승진소요기간이 2배 가까이 길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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