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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SK그룹 ICT 계열 ‘비정규직 뇌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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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회장 최태원)이 그동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섰지만 ICT계열의 비정규직 비중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 품에 안기는 ADT캡스 자회사 직원 다수의 고용형태가 기간제인 탓이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물리보안사업자 ADT캡스 자회사 캡스텍의 올 3월말 기준 총 직원 수는 4074명, 이 중 기간제(비정규직)근로자가 4021명으로 98.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을지로소재 SK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제공)


캡스텍은 인력경비를 중심으로 안내·미화·시설관리 등 건물 종합관리와 통합 보안시스템구축 사업 등을 벌이는 회사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요인은 원청과의 건물 관리 계약기간 이후 사업지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탄력적인 고용구조를 취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인력업체 고용형태가 계약직 위주”라면서 “사업지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 외에도 수익성 자체가 높지 않은 업종이기 때문에 영세업자부터 대형사까지 정규직 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캡스텍이 SK텔레콤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이후 고용형태 전환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그룹 총수 최태원 회장부터 지난 3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3년 간 일자리 2만8000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일자리 창출안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포함된다.

ICT 계열인 SK브로드밴드도 지난해 홈앤서비스를 설립하고 인터넷 설치기사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도 했다. 지난달 정규직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에 나서는 등 아직 임금체계에 논란도 상존하지만 홈앤서비스의 올 3월 말 기준 정규직원은 3917명으로 총원(3953명)의 99.1%에 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ADT캡스 인수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노사 관련 내용을 다루진 않았다”면서 “인력 관련해서는 구조조정 없이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중심의 ICT 계열회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SK텔레콤 직영점 운영 및 단말기 유통업을 벌이는 피에스앤마케팅이 1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테크엑스(3.8%), SK텔레콤(2.7%), SK플래닛(2.6%) 순이었고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SK텔레콤 콜센터 자회사 서비스탑과 서비스에이스는 비정규직 비중이 각각 0.5%, 0.6%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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