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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SSD 5년 더 성장"...자체 경쟁 제고·투자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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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황 고점 시기가 다가온다는 우려 속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시장분석업체 마켓리서치엔진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SSD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15%에 달해 오는 2024년 6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저장매체로하는 스토리지다. SSD 시장 성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기억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특징을 가져 SSD, SD카드 등의 스토리지에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SSD를 바라보는 업계 시각도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SSD는 2010년만 해도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대비 출하량이 1%에 그치다 지난해 30% 수준까지 상승했다. SSD는 저장용량당 단가가 HDD보다 높아 그동안 개인 PC용 비중이 높은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대용량인 기업용 SSD 시장 개화해 메모리반도체업체의 수혜를 예상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성장 여부는 국내 업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사장 김기남)와 SK하이닉스(부회장 박성욱)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SSD시장 점유율이 38.2%에 달하는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준으로 향후 안정적 실적 유지 및 성장 기대가 가능하다.

시장진입이 비교적 느렸던 SK하이닉스도 최근 준공한 충북 청주시 소재 M15 공장을 통해 낸드플래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시장 성장과 맞물려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높일 기회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올 상반기 기준 낸드플래시메모리 매출 비중이 18.7%에 불과할 만큼 고점 논란이 한창인 D램에 사업이 편중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자체 경쟁력 외에 낸드플래시 관련 투자이익도 기대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30일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도시바메모리) 양수를 위해 투자한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2곳에 총 3조916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 전환사채(CB) 형식으로 1조2789억 원을 들인 BCPE Pangea Cayman2 Limited 투자 건은 도시바메모리 상장 시 의결권으로 전환 돼 SK하이닉스가 15% 가량 지분 확보가 가능해 향후 배당 수익 등을 얻을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과 별개로 최근 공급가격이 하락한다는 점은 악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초과로 올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도 전혀 무시하지 못 할 수준이라는 것도 부담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 모두 중국이 국내 업체보다 뒤지지만 그 정도는 낸드플래시에서 그나마 적은 편이어서 향후 기술격차가 얼마큼 줄어드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국 반도체 회사인 XMC는 240억 달러를 들여 20만장 수준의 3D낸드플래시 생산을 계획했고 칭화유니그룹 산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지난 8월 미국서 독자 낸드플래시 기술을 공개했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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