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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주담비율 한 자릿수로 줄여 상속부담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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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담보액을 줄여나가면서 고 구본무 회장의 지주사 LG주식 상속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모습이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92개 그룹 오너일가 679명의 담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9월말 기준 보유한 (주)LG 지분가치가 8672억 원 가운데 322억 원이 담보로 잡혔다.

구광모 회장은 과거 주식담보대출이 없지만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승계구도가 본격화한 2010년대 중반부터 (주)LG 지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금융권 등에 담보로 제공했다.

구 회장의 주식담보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015년 10월 말 구광모 회장의 보유주식가치 대비 제공한 주식담보 비중은 25.4%에 달했지만 작년 9월 말 20.6%, 연말에는 한 자릿수까지 축소했다.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 NH투자증권 등 금융권에 제공한 담보를 해지한 영향이다.

담보해지에 1000억 원 이상이 들어간 것에 대한 재원마련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주식담보 사안은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구광모 회장에게 남은 주식 담보는 용산세무서에 잡힌 (주)LG 주식 44만5200주다. 구 회장이 고모부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에게 2016년 말 (주)LG 지분 0.21%를 받을 당시 증여세를 연부연납으로 납부하기 위해 세무서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재계는 판단한다.

구광모 회장이 주담대 비율을 낮추면서 향후 고 구몬무 회장의 (주)LG 지분 상속에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선대회장이 보유한 (주)LG 지분은 11.28%로 상속세는 1조 원이 훌쩍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상속 이후 (주)LG 지분을 담보로 연부연납 하는 방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구광모 회장이 7.5%를 쥔 판토스 지분 매각 대금도 주식 상속에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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