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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외매출 ‘뒷걸음질’ 2020년 2조 달성 미지수

2016년 946억, 2017년 652억, 올 상반기 291억…해외매출 지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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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황창규)의 글로벌 매출 확대 경영기조에도 해외실적이 감소추세를 보였다.

8일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해외매출은 291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356억 원에 비해 1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의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5%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지난 2015년 9월 KT의 전신인 한성전보총국개국으로 국내 통신 도입 1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2020년까지 해외매출 2조 원 달성목표를 밝혔다.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GIGA LTE’, ‘GIGA Wire’를 비롯 에너지·보안·솔루션·빅데이터 등을 내세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서비스 해외수출을 통해 ‘글로벌 기가토피아’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황 회장은 2014년 KT 수장에 오르기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지낸 2002년 당시 ‘황의 법칙(메모리 반도체 용량은 매년 2배씩 증가한다)’을 창조한 인물이다. 2015년 700억 원 규모인 해외매출이 매년 2배씩 증가한다고 감안하면 2020년 해외매출은 2조 원을 넘게 된다.

황 회장의 바람과 달리 KT의 해외매출은 지속 하락중이다. KT의 해외매출은 2014년 815억 원에서 2015년 711억 원으로 12.8% 감소했다. 이후 2016년 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1% 늘었다가 2017년 652억 원으로 31.1% 뒷걸음질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한 비중도 2015년 0.32%에서 2016년 0.42%로 확대됐다가 2017년 0.28%로 축소됐다.

올 들어 해외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2020년 해외매출 2조 원 달성 목표는 공염불 가능성이 크다.

KT는 내년 5G(5세대) 상용화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네트워크 9조6000억 원 △융합 ICT 3조9000억 원 등 총 23조 원을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아프리카에 집중했던 해외 진출 대상 지역도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창규 회장은 “5G 시대에 맞춰 KT는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T는 다른 기업과 정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상 해외매출은 해외법인 매출만 나타낸 것이며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매출은 국내 매출로 표기돼 있다”며 “KT는 다양한 분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속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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