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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오너일가 14명 주식담보 비중 100대 그룹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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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회장 박정원) 오너일가가 보유주식 94%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92개 그룹 오너일가 679명의 담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두산그룹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오너일가 15명 전원이 보유주식을 담보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4명의 담보 비중은 90%를 웃돌아 100대 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주식담보 비중이 90% 이상인 28명의 절반에 해당했다.

금액으로 전체 보유 주식가치 1조2637억 원 중 1조1831억 원(93.62%)이 담보로 잡혔다. 이는 100대 그룹 전체에서 한진중공업(9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두산은 대기업집단 중 일찌감치 4세 경영권 승계를 끝냈다. 4세인 박정원 회장이 (주)두산 지분 6.9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016년 3월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상속세와 지배구조, 4세 경영참여까지 거의 모든 승계과정을 마무리했다.

두산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9월 기준 73.9%로 2011년 초 67.3%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박정원 회장의 경우 1985년부터 두산산업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승계 준비를 해왔다.

4세로의 주식자산 승계는 2010년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 2011년 10월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으로부터 지주회사 두산 지분을 각각 30만주, 20만주, 10만주 등 박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3.4% 중 2.4%를 증여받았다. 

이듬해 보유지분의 일부를 증여세 납부를 위해 세무서에 담보로 설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 9월 말 현재 세무서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내역은 없다.

두산그룹 오너4세들은 모두 50건에 달하는 주식담보 가운데 금융기관은 모두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한국증권금융으로 동일했으며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종목은 모두 (주)두산과 두산건설 두 곳이다. 50건 중 40건은 질권설정으로 개인 채무는 물론 3자 채무에 대한 담보도 해당된다.

경영에 직접 참여 중인 오너일가가 대부분 90% 이상 금융권에 담보로 잡혔지만 주식담보대출은 재산권에만 담보가 설정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 개인 주식으로 담보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배경이나 사용처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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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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