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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185억 규모 지분 담보 설정… 상속세 연부연납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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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세금 연부연납을 이유로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92개 그룹 오너일가 679명의 담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정호 회장은 지난 5월 종로세무서에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147만주를 2023년 5월15일까지 담보 제공했다. 

조 회장의 주식담보비율은 0%에서 1.52%로 상승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당 1만2550원으로 조 회장의 담보제공 147만주 가치는 약 184억4850만원에 달한다.

조 회장의 주식감보는 증여세 연부연납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버지인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과거 해외재산 일부 증여받으면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것이다. 조정호 회장을 비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등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조정호 회장이 내야할 상속세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47만 지분을 담보로 잡아 상속세를 연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주식담보계약 건은 회장 개인이 진행한 사안이라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상속세 납부와 관련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조 회장이 주식담보를 설정해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고 연말 배당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며 상속세를 해결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매년 메리츠금융지주 배당금을 두둑히 챙겼다. 2015년 결산배당금 약 165억원에 이어 2016년 약 303억원, 지난해 약 518억원 등으로 배당금이 해마다 늘었다. 순익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도 2015년 10.7%에서 2016년 16.7%, 지난해 19.4%로 잇따라 높아졌다.

올 들어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조 회장이 종로세무서에 147만주 지분을 담보로 설정한 5월 1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주가는 1만4550원에서 1만2550원으로 13.7%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효선 기자 / 01028501351@ceoscore.co.kr]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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