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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DB그룹회장, 아들 지분빌려 주식담보…‘시중은행→제2금융권 대출전환’

DB측 “주식대차거래서 발생한 50만주 실제 김남호 부사장 소유…지분율 달라진 것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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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의 최대주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아들 김남호 DB그룹 부사장의 지분을 빌려 제2금융권에 주식담보대출을 진행한 영향으로 지분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기 전 회장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하던 시기에 동부건설 차입금 상환지원을 위해 국민은행을 포함해 금융권에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지분 100%에 달하는 금액에 대해 주식담보대출을 진행했다.

올해는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에서 제2금융권인 증권사에 대출계약을 전환하면서 김 전 회장의 지분율이 6.65%까지 오르고 주식을 대여해준 김 부사장은 9.01%에서 8.30%로 떨어졌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DB그룹은 지난 2013년 동양그룹 회사채 사태에 맞물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용등급이 급락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일부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유동성이 부족했던 동부그룹은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지시에 따라 2년간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과 동시에 김 전회장도 3조원 대 그룹회생 자구방안을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동부그룹은 동부건설을 비롯 그룹 핵심 계열사가 떨어져나갔고 구조조정 마무리 시점인 지난해 11월부터 ‘DB그룹’으로 사명을 바꿔 그룹 지배구조를 재정비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분리된 동부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회사채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 기업 회생절차 돌입했고 차입금 상환지원을 위해 김 전 회장과 장남 김남호 DB그룹 부사장이 사재출연형식으로 DB손해보험 지분을 통해 국민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당시 김 전 회장이 동부건설에 담보한 주식 수는 420만8500주로 100%에 달하는 주식을 담보해 차입금 상환을 위한 대출을 받았고 김 부사장도 지분의 69%인 412만주를 담보했다.

올해 김 전 회장이 아들인 김 부사장의 지분 50만주를 빌린 이유는 기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국민은행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리파이낸싱하는 중 대차거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해 김 전 회장은 국민은행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대출계약을 전환한 이유는 금리조건이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인 제1금융권과 달리 2금융권인 증권사 대출은 주식대차거래를 해야한다는게 DB그룹의 입장이다. 김남호 부사장의 지분을 빌려 제 2금융권에 주식담보대출이 진행했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의 지분율도 기존 5%대에서 6%대로 확대됐다.

DB그룹 관계자는 "이번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김 부사장으로부터 주식대차방식으로 바꾼 것이며 주식대차약정에 따라 김남호 부사장의 의결권과 배당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식대차거래에서 발생한 50만주는 실제 김남호 부사장 소유이기 때문에 공시 시스템상에서만 지분율 변동이 된것처럼 보일뿐 실제로 지분율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리파이낸싱
차입자가 대출규모, 금리 등 상환조건을 재조정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강민성 기자 / kms@ceoscore.co.kr]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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