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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정기선, 경영승계 작업에 주식담보비중 증가율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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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올해 경영 승계를 위한 주식담보 제공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92개 그룹 오너일가 679명의 담보제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 이사장과 정 부사장은 올해 담보제공 계약을 잇따라 맺으면서 총 보유 주식가치 대비 담보주식가치 비중이 각각 43.93%, 78.32%를 기록했다.

정 부사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0% 대비 주식담보가치 비중이 78.32%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오너가 중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97.09%포인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79.53%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 이사장도 지난해 9월 말 0% 대비 43.93%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오너가 중 증가율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이사장과 정 부사장의 주식담보비중이 급증한 것은 올해 현대중공업의 3세 경영을 위한 지분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과 정 부사장이 주식 담보 제공 계약을 맺은 보유 주식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이사장과 정 부사장의 주식담보제공계약은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매입과 증여세 연부연납 담보제공 공탁을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이사장이 198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30년간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지만 아들인 정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경영 행보를 넓혀왔다. 정 부사장은 현재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등을 겸임 중이다.

정 부사장은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되던 올 3월 당시 정 이사장으로부터 약 3000억 원을 증여받아 KCC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주식 5.1%를 사들이며 정 이사장(25.8%)과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정 부사장이 3대 주주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정 이사장이 본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돈과 정 부사장이 주식담보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자금 500억 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 이사장은 이를 위해 올 4월 2일과 7월 31일에 KEB하나은행과 주식담보대출을 위한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보유 주식의 총 43.93%에 해당하는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정 부사장은 올 4월 2일에 NH투자증권과 보유 주식의 27.57%에 해당하는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정 부사장은 증여세도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해결 중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 7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보유 주식의 50.78%에 해당하는 주식을 세금 연부연납을 위해 공탁 형태로 담보제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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