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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이커머스, 제약사 온라인몰 중 가장 실적 저조한 이유?

제약사 유일 순수 '중개 수수료 지급 수취 방식'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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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기업 일동이커머스가 순수한 ‘수수료 지급 수취’ 방식을 취하며 타 제약사 소속 전자상거래 회사보다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자회사 일동이커머스는 입점된 상품거래 중개로 얻는 순수한 수수료만 매출액에 산정하는 방식 탓에 지난해 매출액 34억 원, 2018년 상반기 매출액 27억 원을 기록했다.

일동이커머스 거래처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1만3000여 개에서 올해 10월 현재 1만5000여 개로 약 2000곳 증가한데다 입점 도매업체 수는 10여 곳으로 확인됐다.

제약사 소속이거나 관계사인 의약품 전자상거래 기업은 △한미약품의 온라인팜(HMP몰) △대웅 그룹 관계사 엠서클(더샵) △보령제약 계열사 보령컨슈머(팜스트리트) △일동제약(일동이커머스) 등 4곳이다. 더샵은 지난 2009년, HMP몰은 2012년, 팜스트리트와 일동이커머스는 2017년 각각 문을 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온라인팜이 매출액 6206억5928만 원과 영업이익 56억6896만 원, 엠서클이 매출액 452억2955만 원에 영업이익 27억4146만 원, 일동이커머스가 매출액 33억6542만 원에 영업이익 4억8598만 원을 기록했다.

보령컨슈머는 2017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보령컨슈머와 보령제약 간 거래내역은 지난해 기준 1044억3094만 원에 달한다.

보령제약 거래내역이 보령컨슈머 매출액으로 잡힌다는 것을 감안하면 후발주자 일동이커머스는 같은해 출범한 보령컨슈머보다 매출액이 크게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동이커머스 매출액이 낮은 이유는 회사가 선택한 수수료 지급 수취 방식 때문이다. 타 제약사 온라인몰은 제약사 제품을 판매후 받는 금액을 매출로 인식하는 ‘직접 매입 매출’ 방식과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개한 활동의 수수료만 수취하는 수수료 지급 수취 방식을 혼용한다. 수수료 지급 수취 방식이 직접 매입 매출 방식보다 매출 규모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일동이커머스는 매출액을 늘리기보다 일동제약 제품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일동제약 영업직원의 영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매상이 받던 유통 수수료를 일동이커머스 맡을 경우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데다 영업직원은 본래 업무인 제품의 정보 전달 등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이다.

일동이커머스에는 영업 인력이 없다. 한미약품의 온라인팜이 지난 8월 기준 약국 전문 영업인력만 260명인 것과 대비된다.

일동이커머스의 대부분 매출은 일동제약에서 발생한다. 일동제약 제품을 받아도 재무제표 상 제품 출고가가 아닌 수수료 수취액만을 기재한다. 올 상반기 일동제약과 일동이커머스의 거래액은 일동이커머스 매출액 27억2309만 원의 89.5%인 24억36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처음부터 매출액 증대보다 제품을 효율적으로 유통하기 위해 일동이커머스를 설립했다”면서 “올 상반기는 사업 초창기인 지난해보다 거래처와 거래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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