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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SDI, 부채비율 낮아 투자계획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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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대표 이윤태)와 삼성SDI(대표 전영현) 등 삼성 전자계열 회사의 잇따른 투자확대가 재무에 끼친 영향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호조 속 현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 데다 계열사 지분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을 쥐었기 때문이다.

6일 삼성전기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80.2%로 전년 동 시점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부채규모가 전년 동 시점보다 2.8% 늘었지만 실적 향상에 따른 이익잉여금 반영 등으로 자본이 7.8% 증가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부산공장 일부 라인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전환하고 중국 톈진(天津)에 5000억 원을 들여 MLCC 공장 신설에 나섰지만 향후 재무사정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MLCC가 호황을 맞은 덕에 곳간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올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658억 원,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3127억 원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2531억 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잉여현금흐름(1968억 원)까지 총 4499억 원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 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등으로 쓴 금액을 뺀 개념으로 기업의 실제 현금사정을 가늠하는 지표다.

삼성SDI는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안정권에서 유지됐다.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53.1%로 전년 동 시점 대비 14.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공장 준공에 맞춰 설비투자를 지속한 영향이다. 유무형자산은 작년 말 3조8278억 원에서 올 3분기 말에는 4조9031억 원으로 1조753억 원(28.1%) 늘었다.

실적향상도 안정적 재무상태에 힘을 보탰다. 삼성SDI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들어 전지사업부 손익 정상화, 삼성 반도체 대상 전자재료 사업 호조 덕에 올 3분기 누적 기준 47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 기간 대비 18.8% 늘어난 액수다.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원활한 투자계획을 수립하는데 올해 진행한 계열사 지분매각도 한몫했다.

삼성SDI는 지난 4월 보유했던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해 5599억 원, 삼성전기도 9월 삼성물산 보유주식을 6425억 원에 매각하면서 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는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 총수일가 지배권 논란을 지웠다. 동시에 삼성전기·삼성SDI는 그동안 순환출자 고리 유지를 위해 묶였던 돈을 투자재원으로 사용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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