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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통신 일변도 탈피 사업재편 가속

보안·음원·커머스·위치기반 서비스 등 사업다각화로 매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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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뉴 ICT’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정체에 접어들자 보안, 음원, 커머스 등 신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4조1864억 원으로 5.8%, 영업이익이 304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각각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0.8% 줄고 영업이익은 12.3%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 1.09%포인트 내린 7.26%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무선매출로 직결되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올 들어 △1분기 3만3299원 △2분기 3만3390원 △3분기 3만2075원 등 매분기 감소 추세다.

박정호 사장은 이동통신 사업 외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박 사장은 지난 2012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M&A에 전문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이 주목한 곳은 보안 시장이다. 올해 5월 물리보안업계 2위 사업자 ADT캡스를 인수에 이어 10월 정보보안업계 1위 사업자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내 보안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 이동통신 고객에 ADT캡스 보안상품을 할인 제공하는 ‘T&캡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ICT 핵심 기술과 물리보안을 연계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가 향후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자체 음악 플랫폼 서비스로 음원시장 경쟁에도 합류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테크엑스가 운영한 ‘뮤직메이트’를 지난 8월 손자회사 그루버스로 넘겨 음원사업을 ‘아이리버-그루버스-뮤직메이트’로 일원화했다.

뮤직메이트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AI 내비게이션 ‘T맵X누구’,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등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기능 및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거쳐 4분기 중 새로운 명칭의 음악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 사장은 앞서 지난 6월 11번가를 SK플래닛으로부터 인적분할하고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커머스 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자사의 New ICT 기술을 결합한 마케팅, 모바일이 가진 유통망의 강점을 살려 11번가를 혁신적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T맵 택시’ 기반 택시 호출 시장에서도 공격 행보를 이어간다. 최근 ‘카카오택시’에 밀려 주도권 선점에 실패한 T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자사 고객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종합 ICT 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한 변신은 진행형이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로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옥수수’ 사업 분할 △SK텔레콤의 SK그룹 내 ICT 중간지주사 전환 등이 논의 중이다.

박 사장은 1963년 생으로 1989년 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SK(주), SK(주) C&C, SK텔레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SK텔레콤 재임 당시 글로벌 사업 개발 및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다. 2015년 1월 SK C&C 대표를 맡아 글로벌 ICT산업 변화에 발맞춰 사업구조 혁신을 실현했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8월 SK 대표를 거쳐 2016년 12월 SK텔레콤 수장에 임명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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