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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유동성 부족에 해외 계열사 빚보증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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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대표 서정)가 유동성 부족을 겪는 가운데 해외 계열사에 제공한 채무보증이 1년 새 900억원 가까이 늘어 우발채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CJ CGV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 총 잔액은 4472억원으로 지난해 10월 23일 기준 3621억원 대비 24% 늘었다.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이 떨어지는 자회사에 모회사인 CJ CGV가 채무를 보증으로 발생한 우발채무는 당장 부채로 연결되지 않지만 추후 자회사가 상환불능 상태에 빠지면 모회사 부담으로 돌아간다.

모두 해외계열사에 채무보증을 선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금액의 보증을 제공한 곳은 CGI 홀딩스로 2236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6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극장 운영 법인 PT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 TBK에 1961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마스 시네마와 CGV베트남에 각각 962억원, 600억원의 채무보증한데 이어 CGV 아메리카 PT 레이어 프레사다 등 4개사에 100억원 안팎의 채무보증을 섰다.

신규 채무보증 계약을 맺으면서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해외 계열사 채무 특성상 외화 설정에 따라 환율 영향을 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CGI홀딩스에 제공했던 채무보증 1건은 1년 새 금액이 226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지난해 7월 채무보증 계약을 맺은 1건은 95억원에서 216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기준환율 변동에 따라 금액 조정된 것이며 이 외에 6건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CJ CGV는 단기 채무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CJ CGV의 유동비율은 52.6%로 전년 말 52.7% 대비 0.1%포인트 낮다. 부채비율은 339.2%로 112.9%포인트 높아졌고 순차입금비율도 200.7%로 83.1%포인트 확대됐다.

현재 연결 기준 총 부채는 1조7408억원으로 자기자본 5132억원의 3배에 달했다. 단기 차입금이 줄어드는 대신 비유동성 장기차입금이 전년 말 보다 11.5% 증가하면서 유동비율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CGV베트남 홀딩스 상장도 무기한 연기됐다. 증시 악화로 수요예측에서 제값을 받기 어려워지자 상장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CJ CGV는 베트남 홀딩스를 상장시켜 구주매출을 통해 270억원을 조달하려 했다.

단기 채무상환 여력이 낮은 가운데 우발채무까지 떠안게된 셈이다.

CJ CGV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베트남 홀딩스 상장을 재개하고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중국 자회사 상장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공해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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