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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첫 임원인사, 규모·세대교체 재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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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첫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새 판짜기’를 본격화 할지 주목된다.

이번 LG 인사는 결정권자가 1년 새 바뀐 점 때문에 일찌감치 재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다. 또 새사업을 이끌어 갈 신규임원 승진 규모, 세대교체 여부 등도 관심사로 꼽힌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파격 행보를 보인 만큼 이번 인사에서 본인 색깔을 그룹 전반에 입힐지 여부에 재계 눈길이 쏠린다. 구 회장은 ‘40세 총수’ 시대를 열었을 뿐 아니라 내부거래 논란을 일으킨 판토스 지분 정리, 서브원 MRO사업 매각, 선대 회장 지분에 대한 증여세 정면 돌파 등 정도이면서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룹 2인자’ 권영수 부회장 이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권 부회장부터 43세에 LG전자 상무로 승진했다. 49세에 LG전자 사장,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수장을 맡으며 상당히 파격적인 승진 사례를 남긴 인물이다. 지난해 LG그룹 상무 신규선임자 평균 나이가 49세다. LG유플러스 부회장 시절에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담당한 팀장을 담당(이사)급을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시키기는 등 연차보다 능력을 중요시하는 인재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모두 150명 이상의 승진규모가 올해 이어질지 여부도 눈길을 끈다.

LG그룹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7명을 승진시켰다. 당시 승진자가 많았던 것은 성과주의 외에도 미래사업 준비 차원이 컸다. LG그룹은 기존 전자와 화학, 통신, 생활용품 등 주력사업 외에도 전장, 인공지능(AI), 융복합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인 만큼 신사업을 이끌어 갈 임원 숫자도 늘린 것이다.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이끄는 부회장 거취도 그룹 안팎에서 눈길을 받는다. 이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 다른 CEO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를 남긴 상태다.

실적만 보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최근 LG유플러스로 옮긴 하현회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도 사업 순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LG전자는 올 1~3분기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2조62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와 LG생활건강도 영업이익이 각각 0.3%, 11.2% 늘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발 LCD공세로 전년보다 못한 성적을 냈지만 임기만료가 오는 2021년 봄까지로 다소 넉넉하다. 구광모 회장이 주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지 않겠느냐는 예상과 함께 만큼 현재 부회장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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