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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CEO 열전]③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태양광·고부가제품 본궤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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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내년에 태양광과 고부가제품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실적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3분기 실적에서 수 년간 이어진 석유화학업계 장기호황이 끝물에 접어든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듯 부진함을 보였다.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에 2조 3119억 원의 매출과 9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 56.43% 떨어진 수치로 경쟁사 대비 실적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더욱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까지 끌어안은 상황이어서 김 부회장이 실적만회를 할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어느때보다 커졌다. 

올 4분기에 이어 내년 역시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고된 상황에서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주력해 온 석유화학 부문의 체질개선 성과와 새로 안게 된 태양광 사업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회장은 2014년 말 취임 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한화케미칼의 체질을 과감히 개선해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김 부회장은 재임 시기 성과가 부진했던 바이오, 2차 전지 등 소재 사업과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가성소다 공장을 매각했다.

김 부회장은 또 고부가제품에 대한 투자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친환경 가소제 등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공급과잉 우려가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데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김 부회장은 내년에는 수년간 공을 들여온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의 생산성을 높여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수소첨가 석유수지 상업생산도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도 기대된다.

한화케미칼이 최근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100% 인수한 태양광 사업도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출범시켰다. 태양광 사업 구조를 단순화시키고 생산설비를 통합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장에선 내년에 태양광 업계 시황 반등과 맞물리면서 실적호조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가변동성이 큰 석유화학 부문 대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태양광 사업으로 한화케미칼이 재도약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향후 5년간 22조 원 규모의 투자 집행 계획을 통해 석유화학 부문과 태양광 부문에 각각 5조 원, 9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수년간 석유화학 업계의 황금기 속에 롯데케미칼, LG화학과 마찬가지로 매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2015년 8조 370억 원 △2016년 9조 2588억 원 △2017년 9조 3418억 원에 이어 영업이익은 △2015년 3370억 원 △2016년 7792억 원 △2017년 756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사상 최대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올려 주목됐다. 세전이익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1조 93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업계 다운사이클 국면 진입에 따라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6조 6385억 원의 누적 매출과 4502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3%, 영업이익은 28.60% 급감했다.

취임 5년째를 맞고 있는 2019년은 김 부회장에게 어쩌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해 실적부진을 털어내고 한화케미칼을 순항케 할지 그의 리더십과 통찰력에 다시한 번 관심이 쏠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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