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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의 승부수 '10년차 갤럭시S'...신기술보다 가격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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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부문) 사장(사진)의 내년 최대 기대작 갤럭시S10의 성패 여부가 세밑부터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갤럭시S 차기작은 지난 2010년 아이폰 대항마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갤럭시S’ 출시 이후 10년차 모델이다. 과거 17년간 이어진 애니콜 브랜드 다음으로 긴 역사를 이어가는 기념비적 모델이기도 하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창시자 신종균 삼성전자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에 이은 두 번째 사령탑이다.

갤럭시S 차기작은 외신을 중심으로 5.8인치부터 6.4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3가지 모델로 출시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이 스마트폰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후면에는 3개 이상의 멀티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작은 구멍을 제외하고 전면 전부를 화면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애플에서 처음 도입한 ‘노치’ 디자인보다도 화면을 더 넓게 쓰는 기술이다.

자사 최신 AP인 엑시노스9820 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55가 국내외 모델에 각각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갤럭시S9과 비교해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는 적은 반면 활용 범위를 넓혔고 카메라 모듈 수, AP 성능을 높여 플래그십 시장을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갤럭시S10에 탑재될 여러 신기술이 이미 출시된 중가 라인 갤럭시A에도 속속 적용 된 상황에서 고가 전략이 시장에서 쉽게 먹히겠냐는 것이다.

고동진 사장은 인도 시장 점유율이 중국 샤오미(小米)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이후 중가폰에 신기술을 대거 탑재하는 중이다. 인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삼성전자는 중가 모델인 갤럭시A는 갤럭시S 시리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가격을 낮춰 많이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A7, A9 등은 기존 갤럭시A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으면서도 쿼드카메라, 인피니티O, 앞면 지문인식을 각각 도입하는 등 중저가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이는 중저가폰 판매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만 자칫 중저가 대비 디스플레이, AP, 카메라 등의 성능을 높이고 약 100만 원이 넘는 출고가를 기록할 갤럭시S10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될 여지를 남긴다.

업계는 내년 2월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10이 단순히 갤럭시S 시리즈의 10년차 제품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지 않는다.

10년 전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성공으로 국내외 안드로이드 진영 최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지금은 중저가 중국 스마트폰, 초고가 애플의 아이폰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10을 통해 최근 다소 부진했던 플래그십 라인에서의 부활을 알릴지가 관건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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