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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 넉넉한 재원 발판 혁신·투자 두 토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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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이 그룹 회장단 입성을 맞아 차기 총수로 진가발휘에 나선다.

구자은 회장은 먼저 올해 새로 맡게 된 ㈜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을 통해 기존 회장단이 이끌던 그룹사 제조혁신 작업에 일조하게 된다.

LS그룹의 ‘디지털혁신’은 몇 년째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골자다. LS그룹은 LS전선, LS-Nikko동제련, LS산전, LS엠트론 등 제조기업이 주력사인 만큼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것이다.

현재 LS그룹은 자동화 기술,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한 에너지 효율 기술을 접목한 그룹사 생산기지의 스마트팩토리화를 추진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은 구자열 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디지털혁신 작업 과제에 힘을 보탠다”면서 “혁신 작업을 위한 인재양성을 비롯 스마트팩토리 도입 단계를 넘어 성과를 내는데 역할을 하게 될 것”고 설명했다.

구자은 회장이 ㈜LS에 발을 들인 만큼 주도적으로 대·내외 투자 활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L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한 이후 2000년대 후반까지 공격적인 M&A를 진행했지만 2010년대 들어 저성장에 빠지면서 여러 사업을 매각해 온 상태다. 작년에는 LS산전이 미국 ESS기업 파커 하니핀 EGT 사업부의 생산 설비,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했고 LS전선이 자회사를 통해 미얀마 공장 등에 투자하는 등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구자은 회장은 비롯한 회장단의 혁신활동과 기업 인수합병(M&A)·투자 등을 진행할 자금은 예년에 비해 풍족한 편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LS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9434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3147억 원 불었다. 특히 LS엠트론 박막사업 등을 매각한 효과로 작년 3분기 기준 ㈜LS의 잉여현금흐름(FCF)은 4690억 원으로 현금사정이 넉넉하다. 부채비율도 구자열 그룹 회장 주도 아래 수년간 줄여와 작년 9월 말 현재 146%다. 재무구조에 빨간 불이 켜졌던 2014년 말 240.8%에 비해 94.7%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회장 1순위로서 본인의 주력 계열사를 못 챙긴 점은 옥에 티다.

구자열 회장에 이은 차기 총수 1순위지만 구자은 본인이 이끌던 회사의 부진은 옥에 티가 될 전망이다. 구자은 부회장은 LS가 LG그룹 소속 시절 LG전자와 LG상사, GS칼텍스 등을 거쳐 LS엠트론에서 부회장·회장직을 맡았다. 문제는 LS엠트론이 잘 나가던 동박사업부문을 매각한 이후 주력사업인 트렉터에서 재미를 못 보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재 LS엠트론은 트렉터와 사출기기를 주력으로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9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체면을 구겼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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