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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CEO 열전]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실적부진·오너리스크 털었다…3세 경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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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수 년간 악재로 지목됐던 실적부진과 오너리스크를 털어내고 3세 경영을 기반으로 경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석유화학업계 전반적인 업황 침체 속에서도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나홀로 호황기를 누렸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이어진 암흑기에서 벗어나 2016년 실적 반전을 꾀한 데 이어 올해에도 폭풍성장을 거듭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4조 2323억 원의 누적 매출과 4703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 4416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6%(3798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0.48%(3026억 원), 168.29%(277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대부분의 석유화학사 부진 속에 금호석유화학만 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 회장은 실적 뿐만 아니라 오너리스크라는 짐까지 덜어내며 새해를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2011년 130억 원대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당시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했지만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박 회장은 실적 개선 속에서 자신의 법적 문제까지 털어내면서 온전히 석유화학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회장은 내년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호실적 배경이 됐던 기초유기화합물 사업 확대와 NB라텍스 증설 등을 통한 합성고무 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유기화합물 사업의 주력제품인 페놀과 BPA는 세계 1위 글로벌 기업의 가동 중단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해 지난해 회사 실적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금호석유화학은 내년에도 페놀의 글로벌 공급 차질로 수익성이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2000억 원을 투자해 BPA 추가 증설까지 결정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1분기 말 NB라텍스 생산설비 증설까지 완료되면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의 실적 기여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이 내년 경영정상화를 꾀하면서 3세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지도 향후 관심사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내년 초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3세 경영을 출범할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 상태다.

금호석유화학에는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상무와 장녀 박주형 상무, 박 회장의 형인 고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철완 상무가 근무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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