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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CEO, 재계 인사 태풍에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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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신 대표 CEO. (왼쪽부터)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사장, 황창규 KT 회장,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범 삼성’ 출신 CEO는 최근 ‘인사 혁신’이 재계 인사 키워드로 떠오르며 세대교체, 쇄신 작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과거 한 식구인 CJ, 한솔, 신세계 등을 통해 유통부터 중후장대 산업에 폭 넓게 진출한 데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 속에도 그룹사가 여러 산업에서 상위 자리를 차지할 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경력 입사해 현재 CEO로 재직 중인 범 삼성출신은 총 23명으로 지난해 18명보다 늘었다.

100대기업 CEO로 활동 중인 범 삼성출신은 8명에 달하는 등 100대기업 내 삼성계열사 7곳이 포함된 점을 감안한다면 범 삼성 CEO 비중은 압도적이다.

조사대상 회사 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주)한화에는 삼성전자DS 부문에서 부사장까지 올랐던 옥경석 사장이 재직 중이다. 옥경석 사장은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부 사장으로 한화그룹에 들어왔고 (주)한화가 화약·방산부문을 통합하면서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KT그룹 수장 황창규 회장은 삼성출신 CEO 중 가장 유명한 이에 꼽힌다. 대규모 명예퇴직,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아현지사 화재 등 굵직한 이슈 속에서도 ‘장수 회장’으로 재직 중이고 삼성전자 시절에는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1년에 두배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올해 (주)두산 대표이사로 선임된 동현수 두산 부회장은 제일모직(현 삼성SDI) 디스플레이소재 사업부장(전무)를 지냈고 화학PG장 부사장을 거쳐 두산그룹에 합류, 전자비즈니스그룹(BG)장을 맡은 이후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국내 500대기업 내 유통·식음료 등 생활산업 CEO로 활동 중인 인물도 8명으로 비중이 상당하다.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을 거친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은 2000년 CJ오쇼핑 입사, 2014년 말부터 CJ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2018년 정기 임원인사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는 신라호텔 총지배인을,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는 삼성그룹과 CJ그룹을 거쳐 SPC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주요 금융사 CEO에는 4명의 삼성출신이 포진했다.

흥국생명 조병익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전무를 지냈었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삼성증권, 증권업계 첫 여성 CEO인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삼성화재,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삼성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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