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삼성, 반도체 실적 하향 속 180조 투자 계획 차질 없나

투자 비중 반도체 압도적 vs “신사업 분야·M&A도 활발할 것”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부회장 이재용)이 추진하는 3년 간 180조 원 투자의 집행에 대해 재계 의견이 분분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룹사 중 설비투자 비중이 압도적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이 작년 4분기 꺾이며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반도체 외 여러 사업분야에 걸쳐 투자가 이뤄질 것이므로 이미 추진키로 했던 액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 반도체 시설투자 줄어드는 상황…국내 투자 여파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전년대비 반도체 투자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4분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꺾이면서 수 십조 원에 달하는 투자 지속이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유형자산(설비) 취득액이 17조682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시장 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액을 전년보다 20% 감소한 180억 달러(20조1000억 원)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투자지출 감소는 삼성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주요 그룹사의 유무형자산취득액을 바탕으로 투자액을 살펴본 결과, 삼성그룹(개별재무제표 기준)은 시설 및 재산권 등에 2015년 16조8119억 원, 2016년 15조1375억 원, 2017년 28조6260억 원을 지출했다. 3년 총액은 60조5754억 원이다. 이 조사는 3년 간 삼성그룹사에 속하고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개 기업 기준이다.

최근 3년의 그룹사 투자액은 삼성이 작년 8월 3년 간 180조 원 투자계획 가운데 국내에 13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수치의 47%에 육박하고 2017년 삼성그룹사 유무형자산취득액 중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92.5%에 달했다.

◇ 삼성 “투자할 곳 많다”...신사업 규모 키우기가 관건

삼성 측은 180조 원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반도체 설비가 줄어들더라도 업황에 따라 다시 늘어날 여지가 상존하는 데다 바이오·전장·인수합병(M&A) 등에도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삼성의 180조 원 투자계획에는 25조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사업·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4대 미래성장사업에 투입되고 전체 투자액 중 약 20조 원을 인수합병(M&A)에 쓰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해외 M&A 건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전장기업 하만급 회사 두 개 인수가 가능한 액수다.

삼성 관계자는 “설비투자는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당장 올해 줄어드는 비용이 3년 간 계획한 투자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투자계획에는 신사업과 M&A 인력투자 등이 포함된 개념인 만큼 차질 없이 집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