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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쉰들러 제동에 국민연금도 가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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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사장 장병우)가 2대주주 쉰들러와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주주권 강화가 논의 중인 국민연금까지 지분을 높임에 따라 올해 주주총회를 예의주시 중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년 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추가 취득으로 5%이상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민연금은 이달 초 1.93%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보유 지분이 11.98%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 6.94%에서 지난해 말 10.05%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린 이후 추가 지분 취득으로 주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최대 주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자로 지분율이 28.17%,  2대주주는 세계 2위 승강기업체 쉰들러로 15.53%를 보유했다.

지난 7년동안 2대주주 쉰들러로부터 오너와 회사에 대한 공격을 받아온 현대엘리베이터로선 3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확대 중인 국민연금 행보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한진그룹 사태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국민연금의 위상과 역할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탈법과 위법 행태에 대한 국민연금 역할 강화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현정은 회장과 장병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쉰들러의 반대로 무산됐던 안건들이나 새로운 갈등을 불러일으킬 안건이 상정될 지도 주목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를 비롯한 주주 반대로 지난 2014년엔 사업추가 정관, 2018년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감경 조항 신설 안건이 부결됐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해 부결된 안건 등의 재상정 여부는 이사회를 거쳐야 알 수 있다”며 “현정은 회장, 장병우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당연히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매년 주총마다 제동을 걸어온 쉰들러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진 만큼 올해 주총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쉰들러가 현 회장과 전 경영진을 대상으로 제기한 75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 2심 최종판결은 코앞까지 임박했고 쉰들러는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3400억 원 규모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까지 본격화한 상태다.

쉰들러는 지난해 주총에서 1개의 안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주총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의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했다.

쉰들러 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주요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총 안건 중 이사 책임감경 조항 신설 안건과 서동범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한 4건의 안건에 반대의사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 3월 주총에서도 현정은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과도한 겸임이라며 반대의사를 표했고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안건도 보수가 과도하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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