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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등 시중은행장 영업통 출신 경영인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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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  미래 경영전략을 '영업강화'로 내세우면서 영업 출신 은행장 선임이 대세를 이뤘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5년 7월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500대 기업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의 출신학교 및 직무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은행장 15명 가운데 영업 직무 출신 은행장은 절반인 7명에 달했다.

영업·마케팅 직무로 분류되는 은행장은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박종복 한국SC제일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이다.

허 인 국민은행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허 행장은 1998년 국민은행과 합병되면서 적을 옮겼고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장 등 주로 ‘기업금융’과 연관된 부서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허 행장은 2015년 은행 내 모든 영업을 총괄하는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영업점을 148개 공동영업권으로 단순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허 행장은 지난해 국민은행을 이끌고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6321억 원 대비 14.9% 증가한72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을 중심으로 한 이자수익 강화 전략으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누적 잠정 순이익인 3조4791억 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함 은행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함 행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하나은행과 통합된 이후에는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등 영업 관련 직책을 맡았다.

함영주 행장의 영업 중심 경영철학은 지난해 말 실시된 인사에도 반영됐다. 함 행장은 지점 근무 경험이 풍부한 안영근 소비자브랜드그룹장 전무를 중앙영업1그룹 부행장으로 임명했다. 또 이호성 중앙영업본부장 전무를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영남영업그룹장인 정춘식 전무를 개인영업부문 부행장으로 선임했고, 영업지원에 강점이 있는 강성묵 씨도 부행장으로 올렸다. 부행장 4명이 영업 관련 배경을 지닌 셈이다.

하나은행은 함 행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5144억 원 대비 9.9% 상승한 56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총 2조 원이 넘는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이다.

경영기획도 주목받는 직무 가운데 하나다. 경영기획 직무 출신 은행장은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등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글로벌 사업을 비롯한 전략기획을 수립하는 데 강점이 있는 인물이다. 손 행장은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손 행장은 2003년 전략기획부장을 맡으며 은행 내 전략을 책임졌고, 2017년 글로벌부문장으로 선임되며 해외사업을 관장했다.

손태승 행장은 글로벌 관련 전략기획에 통달한 만큼 지난해 캄보디아, 독일 등에 우리은행을 진출시키면서 활발한 해외 사업을 펼쳤다. 올해 우리금융지주를 출범시킨 만큼 더 활발한 해외진출 사업 계획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2560억 원 대비 118.9% 급증한 5603억 원을 거뒀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륜고,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5년에 기업은행에 입행해 2010년 전략기획부장, 2014년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답게 김 행장은 중기 사업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마포에 우수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창공’ 지점을 개설한 이후 올해에는 지방까지 지점을 넓혀 맞춤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업무의 기본인 영업 부문이 가장 중요하다”며 “영업점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영업통 출신 은행장이 주목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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