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현장서 잔뼈 굵은 대기만성형 ‘건설통’ 주목

페이스북 트위터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사진)이 현장경험과 뚝심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말 대표이사 사장 승진과 함께 실적 개선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5년 7월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500대 기업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입사 후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건설업계는 최 사장을 뚝심으로 밀어부친 이라크 사업 덕에 지난해 실적 개선까지 일궈냈다면서 대기만성형 ‘건설통’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2007년 건축지원팀 상무 △2011년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전무 △2012년 BNCP 건설본부 본부장 △2014년 해외부문 부문장 △2014년 부사장 승진 후 2015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38.5년으로 건설사 CEO 중 가장 길었다.

최 사장은 작년 12월 안정적인 공사 수행을 통한 경영실적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6월 대표이사에 오른지 3년 반 만이다.

최 사장은 줄곧 한화건설에서 근무한 ‘한화맨’으로 국내와 해외건설 현장직을 두루 지내며 실전경험을 쌓았고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내실경영 강화 및 재도약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 방침을 기반으로 한화건설의 매출증가와 흑자전환을 이뤘다. 한화건설의 매출액은 2015년 2조9763억 원, 2016년 3조1485억 원, 2017년 3조3272억 원으로 매년 늘었고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3조7802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취임 당시 2년 연속 4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다음해인 2016년 흑자전환했다. 작년 예상 영업이익은 3210억 원으로 2015년 4394억 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에는 최 사장이 BNCP 건설본부장 당시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 이라크에 10만호 주택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15년에는 21억 달러 규모 사회 기반 시설 공사를 추가로 계약하며 이라크 누적 수주액만 101억 달러에 달했다.

최 사장은 이라크 정부를 대상으로 공사 관련 규제개선을 요청해 공사 진척을 원활하게 하고 PC플랜트 준공방식 도입으로 공정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또 현장개설 초기부터 본부장으로 근무해 현장과 인력 운영, 영업 등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와 식견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이사 취임 후에는 국제유가 하락, 이라크 내전 등으로 미수금이 발생하고 공사에 차질이 생겼지만 최 사장은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라크 현장을 방문하며 의지와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이라크 내전 종료로 현지 상황이 안정되면서 공사 진행은 탄력을 받았고 한화건설은 미수금을 대거 회수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수금 수령에도 최광호 사장의 역할이 컸다. 최 사장은 2017년 11월 하이데르 알 이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나 안정적인 공사 대금 지급을 요청하면서 지연 공사금 1억7000만 달러를 수령한데 이어 지난해 5월 2억3000만 달러를 받으며 수금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라크에 공사대금으로 청구한 4억7800만 달러(약 5342억 원)를 모두 받았다. 이라크 사업 매출은 올해 6900억 원, 내년에는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한화건설의 호실적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해외 플랜트 사업 정리, 이라크 사업 정상화와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주택사업 성과가 합쳐져 실적이 좋아졌다”며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