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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쿠첸 대표, 계열사 동원해 개인회사 ‘일감몰아주기’ 논란

개인회사 SCK 전체 매출 중 55%가 내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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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후계자 이대희(사진) 쿠첸 대표이사 개인회사인 ‘에스씨케이(SCK)’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SCK에 따르면 부방과 쿠첸 등 특수관계자를 통한 내부거래 매출액은 △2015년 151억6148만 원 △2016년 151억6232만 원 △2017년 175억596만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3.1% △2016년 47.0% △2017년 54.5%로 매해 높아졌다.

지난 2017년 기준 내부거래가 사라진다면 회사 매출액은 321억554만 원에서 145억9958만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는 뜻이다.

SCK는 미화·경비 등 시설관리 업무와 유통매장 판매사원 운영 등 서비스를 부방그룹 계열사에 제공하며 몸집을 불렸다.

회사 특수관계자 매출 기여도가 큰 기업은 쿠첸이다. 2017년 내부거래 매출 175억596만 원 중 쿠첸과 거래액은 139억4241만 원으로 79.6%를 차지했다. 쿠첸은 지난해도 3분기 기준 누적 121억2199만 원을 거래했다.

지난 2017년 기준 부방유통이마트안양점이 18억8874만 원(10.8%), 지주사 부방이 12억44만 원(6.9%), 오너일가 개인회사 테크로스와 KSF선박금융이 각각 4억2455만 원(2.4%), 4980만 원(0.3%)의 매출액을 올려주는 등 오너일가 개인회사보다 부방그룹 핵심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SCK의 매출액이 해마다 감소하는데 내부거래는 되레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SCK는 2004년 설립됐으며 최초 감사보고서 제출연도는 2012년이다. SCK 매출액은 2012년 378억9832만 원에서 2017년 321억554만 원으로 15.3% 감소했으나 특수관계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27억7507만 원에서 175억596만 원으로 37%나 증가했다.

SCK의 배당도 지난 2011년 4억 원 이후 멈추는 등 회사가 부방 지분을 획득한 과정에서 발생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시설관리, 인력지원 등을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사 혹은 계열사가 아닌 오너일가 회사가 제공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대희 쿠첸 대표는 자신이 지분 100%를 가진 SCK를 통해 부방그룹 지배력을 높였다. SCK는 2010년 부방(당시 리홈) 주식 45만주(지분율 1.28%)를 취득하며 부방 주주로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율 1.69%(80만335주)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3년까지 동생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가졌으나 2014년부터 이대희 대표가 SCK 지분을 전부 획득했다. SCK가 부방 지분 80만335주 획득에 들어간 취득원가는 33억2683만 원이다.

최근 일부 기업 오너일가가 지분 승계 과정에서 오너회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해 논란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삼광글라스와 거래에서 오너회사 ‘서영이앤티’를 끼워 ‘통행세’를 취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서영이앤티가 하이트홀딩스 지분을 취득할 때 부담한 차입금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세를 받는 등 ‘일감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봤다.

부방 측은 SCK의 경우 ‘통행세’ 논란은 없으며 부방 외 다양한 회사에 용역 위탁업무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부방 관계자는 “통행세는 '거래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이 없는 특수 관계인이나 다른 회사를 매개로 중간수수료를 주는 방식'으로 안다”면서 “SCK는 실질적인 역할이 없는 회사가 아닌 실제로 부방과 자회사의 시설 관리나 인력 아웃소싱 등 용역위탁 업무를 진행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통행세와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SCK는 부방 외에도 다양한 회사에 용역 위탁업무를 진행 중으로 15년 동안 60개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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