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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본업 부진 속 ‘뉴ICT’로 실적개선에 ‘전전긍긍’

VR 기반 미디어 콘텐츠·자체 음악 서비스 등 비통신 분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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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표 ICT 기업으로 도약에 본격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무선사업 부문 요금인하 등 영향으로 성장 정체에 놓인 가운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강화를 통해 비통신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이 우선 주목한 분야는 5세대 이동통신(5G)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결합한 초융합·초연결 서비스다. 5G 시대에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4세대 이통통신(LTE)보다 20배 빨라 AR과 VR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에 VR 콘텐츠를 접목한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했다. 이 서비스는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영화·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대화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옥수수 소셜 VR’을 비롯 ‘홀로박스’를 전시해 호평 받았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AI를 활용한 미디어 서비스에도 집중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출시한 음악 플랫폼 ‘플로(FLO)’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음악 추천과 UX가 장점이다. AI 기반 개인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고 어뎁티브 UX를 적용해 매일 바뀌는 홈 화면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플로’를 앞세워 독자생존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에게 ‘멜론’ 음원 서비스 요금 할인을 제공해왔지만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SK텔레콤 가입자 상당수가 ‘멜론’ 충성고객이지만 ‘플로’의 가입자 확보를 위해 오랜 파트너와의 이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달까지 ‘플로’ 정기 결제를 등록한 모든 이용자에게 최대 3개월간 무료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창작자 지원 사업 일환으로 신인 아티스트와의 오프라인 공연도 개최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간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16조874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21.8%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4조3517억 원, 영업이익은 27.4% 줄어든 2253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본업인 이동통신 사업이다. SK텔레콤의 무선부문 매출은 10조 원으로 젼년보다 7.1% 감소한 반면 미디어부문 매출은 1조2906억 원으로 25.8% 증가했다. 연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이 무선매출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매출 3조2537억 원, 영업이익 175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DT캡스는 4분기 매출 2008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달성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지난해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함으로써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의 기본 틀을 갖췄다”며 “올 한해 압도적인 5G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New ICT 사업의 성장판을 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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