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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공공기관, 울며겨자먹기식 ‘체험형 인턴’ 채용 남발

지난해 총 1만6187명 채용…전년대비 54.2%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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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기획재정부/단위: 명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 단기형 일자리인 ‘체험형 인턴’ 채용을 대폭 늘렸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61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체험형 인턴 수는 총 1만6187명으로 전년 1만496명보다 무려 54.2%(5691명) 급증했다.

전년보다 체험형 인턴 채용을 늘린 기관은 전체의 41%인 149곳으로 채용을 줄인 기관(85곳)의 2배에 달했다.

2018년도 코레일 체험형 인턴 모집 공고문.<자료-코레일>

체험형 인턴은 고용 기간이 1~6개월인 단기직이다. 정규직 전환 의무가 없어 계약기간이 끝나면 고용관계가 자동으로 소멸된다. 그럼에도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로 잡히기 때문에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입맛에 맞게 공공기관이 고용 통계를 부풀리려 채용을 늘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체험형 인턴과 달리 정규직 전환이 보장되는 채용형 인턴은 지난해 총 6645명이 신규 채용돼 전년 6403명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관별로 보면 체험형 인턴을 가장 많이 선발한 곳은 한전으로 지난해 무려 1354명을 신규 채용했다. 2015년 453명을 채용한 한전은 2016년 591명,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996명으로 대폭 늘렸다. 한전은 올해에도 9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지난해 1039명에 달하는 채용형 인턴을 신규 채용했다. 한전에 이어 2번째로 전년 497명의 2배가 넘는다. 올해는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1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확대하자는 취지”라며 “체험형 인턴 채용을 2배로 늘린 이유를 딱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3위는 936명을 채용한 코레일, 4~5위는 중소기업은행(848명)과 국민건강보험공단(79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코레일은 2013년부터 5년 간 체험형 인턴을 단 1명도 뽑지 않다가 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난해 900명이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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