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삼성물산발 이사회 독립성 확보, 계열사에 영향 못 끼쳐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사에 재직 중인 사외이사 독립성은 재계 평균 수준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실상 지주사 역할인 삼성물산이 지난해 독립성이 보장된 이사회를 구성하며 재계 이목을 끌었지만 그룹 계열사 대부분은 여전히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설치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사측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큰 인물을 배치했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 원 이상 대기업 147곳의 사추위 인원 53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사 13곳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전 계열사에 사측 우호 인원이 분포했다.

13개 계열사의 사추위 인원은 총 50명, 이 중 회사 우호 인원은 21명으로 회사측 우호 인원 비중도 42%로 자산 2조 원 이상 대기업 평균치(40.1%)를 웃돈다.

현직 사추위는 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재선임 되는 사외이사를 선임한다는 점에서 삼성 사외이사의 독립성 보장 여부는 내년 주총 시즌이 돼서야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사추위 인원 7명 중 사측 우호 인원이 5명이나 된다.

전영현 대표이사를 비롯 사내이사 3명이 사추위에 포함된데다 홍석주 사외이사는 이재용 부회장과 경복고 동문, 김재희 사외이사는 사추위 구성원 중 하나인 송창룡 부사장과 경동고 동문이다.

재계에선 학연만으로 사외이사 독립성이 저해되기 어렵다는 시선을 보이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 자문기관에서는 학연·지연 등이 만연한 우리나라 사정을 감안할 때 학연으로 엮인 이사회가 독립성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전기도 사추위 내에 회사에 우호적인 인물이 과반을 차지해 이사회 독립성에 우려를 낳는다.

삼성엔지니어링의은 최성안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2명이 사추위에도 이름을 올렸고 서만호 사외이사가 김강준 전무와 서강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김 전무는 사추위 인원은 아니지만 사내이사 중 하나다.

삼성전기 사추위 구성이 삼성엔지니어링과 같다. 이윤태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2명, 허강헌 삼성전기 부사장과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문인 유지범 사외이사 등 세 명이 사측 우호인물로 꼽힌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