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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대표, 경영성과 '합격점'… 새 먹거리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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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찬종 사장

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대표가 실적부진에도 전반적인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현대해상 주총에서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예정돼 있다. 다만 임기는 기존 3년이 아닌 내년 3월까지 1년이다. 두 대표는 2013년 2월부터 각각 총괄, 기획관리·인사총무지원 업무 등을 맡아 6년 간 함께 회사를 끌어왔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07~2010년 대표이사 재직 기간을 포함하면 총 10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게 되는 것으로 역대 현대해상 CEO 중 최장수가 된다.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의 호흡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합병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해상은 2015년 6월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하면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DB손해보험을 넘어서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나란히 연임에 성공한 뒤 그해 영업이익 5418억원, 당기순이익 39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4%, 96% 늘었다. 다음해인 2017년에는 영업이익 6401억원, 순이익 4728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 과제로 떠오른 자본확충 부문의 성과도 눈에 띈다.

현대해상은 2017년 5000억원 후순위채, 2018년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을 2016년 158.3%에서 2017년 186.8%, 2018년 218.8%까지 끌어올렸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합병과 자본확충 등 굵직한 현안을 잘 해결하면서 손보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신계약 감소, 손해율 악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자료: 현대해상


작년 현대해상 영업이익은 5143억원, 순이익 35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7%, 24.1%나 급감했다. 폭염 등 계절적요인과 정비수가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신계약 감소 및 보유계약 해지율 증가 등의 영향이다.

재연임으로 주어진 1년의 시간동안 두 대표는 새 먹거리 확보라는 과제를 안았다.

이철영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해상 63주년 기념식에서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 환경에 대비해 그간 준비한 디지털 전략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올해 업계 최초로 개인 소비자의 인터넷 쇼핑몰·직거래 사기 피해, 사이버 금융범죄로 인한 금전 피해 등을 보장하는 개인형 사이버위험 종합보험인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이 상품에 대해 일종의 금융상품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아 다른 보험사들은 일정 기간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이철영·박찬종 두 대표는 이처럼 시장 선도 가능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다양한 업무영역에 도입해 업무 효율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 대신 미국 등 선진 보험시장 영업 확대와 동남아시아 등 성장률 높은 신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또한 손해율·사업비 관리 강화와 자산운용 이익 확대를 통한 목표 이익 달성, 보유계약 관리 강화과 새로운 회계제도 시행에 적극 대응하는 등 가치중심 경영기반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전략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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