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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정일문 한투증권 대표, 발행어음 제재 넘어 초대형 IB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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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첫해부터 ‘발행어음’ 징계 여부에 발목을 잡혔지만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회사의 발행어음 업무 위반 혐의가 법적 해석만 놓고 볼 경우 금융감독원과 의견이 엇갈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이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사실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전달됐으며, 이는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개인대출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현재 실질적인 자금 사용처 또는 사전 합의 여부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법적 해석만 놓고 볼 경우 의견이 엇갈릴 이유가 없다”며 “한국투자증권이 SPC 설립을 통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이 이를 중징계할 경우 합법적인 법적 요건을 갖춰 거래하는 금융사가 불필요한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이 개인대출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발행어음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SPC에 투자했기 때문에 최 회장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지난 제재심에서도 적극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문 대표는 취임 간담회에서 “금감원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 또는 복안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처한 상황에서 회사 상황을 최대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최선의 복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금감원 지적사항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설명했고 앞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수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정 대표가 추진하는 IB부문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확대 행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취임 후 IB부문 강화를 위해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강화’를 강조했다.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계열사 간 강점 공유와 본부 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 개편에서 IB1본부 기업금융담당을 신설했다. 대체투자 시장 확대와 해외 영업 활성화를 위해 대체투자담당과 해외투자담당도 각각 새롭게 편성됐다.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 IB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해외 대형 금융기관과 조인트 벤처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규모 확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홍콩 현지법인에 ‘해외 트레이딩 센터’ 등을 구축해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금융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IB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달성한 양호한 경영 실적도 정 대표의 이같은 경영 계획에 든든한 배경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706억4479만원이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수익도 각각 7%와 31% 늘어난 5035억1004만원과 7조8388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1.7%로 3년 연속 최고치를 작성했다. 

위탁매매(BK) 부문과 자산관리(AM) 부문,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IB부문 수익과 채권 운용 수익 증가가 우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초대형IB로서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글로벌IB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 중이다. 현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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