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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글로벌 '덩치' 키웠지만 수익성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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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가 이달 25일이면 경영 2기를 맞게된다. 재임기간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자회사의 덩치를 키웠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수익성을 회복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3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달 임기가 종료되는 박근태 대표는 25일 주총을 통해 유임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 안팎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근태 대표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무역부문으로 대우에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날(현 포스코대우) 상하이지사 지사장과 중국 대표이사 등을 거친 중국통이다. 지난 2006년 CJ그룹에 합류했으며 중국 본사 경영을 맡았다. 지난 2015년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무역 회사 출신인 만큼 해외 무대에 익숙한 그는 재임 기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영토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23개국 진출 42개 법인을 운영하던 CJ대한통운은 현재 30개국에 118개 법인을 거느리는 글로벌 물류사가 됐다. M&A를 통해 인수한 회사가 보유한 자회사까지 편입하면서 덩치가 커진 것이다.

CJ대한통운은 그룹 모태인 CJ제일제당과 함께 이재현 회장이 지향하는 '월드베스트 CJ'를 주도했다.

CEO스코어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M&A 실적을 조사한 결과, CJ그룹이 인수한 25개 해외 기업 중 절반인 13개는 CJ대한통운이 성사시키며 1조1200억원이 투입됐다. CJ 로킨, CJ 스피덱스, 센츄리 로지스틱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2016년 1조8972억원, 2017년 2조6076억원, 2018년 3조6558억원으로 매년 37~4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새로 편입한 7개 회사 매출이 4530억원에서 1조539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며 기여했다.

수익성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16년 10.8%, 2017년 10.6%, 2018년 8.9%로 뒷걸음질쳤다. 매출과 함께 운전자금도 늘면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미국 물류업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CJ로지스틱스 U.S.A.는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코리아익스프레스 상하이, 톈진, 금호 로지스틱스 상하이 등 중국 법인도 7~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CJ로지스틱스 아시아는 2017년 17억원, 2018년 20억원 등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신규 편입한 CJ센츄리의 자회사 CJ센츄리 로지스틱스 SDN. BHD은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ICM의 이탈리아 S.R.L, 로지스틱스, 로지스틱스 GmbH, 오스트리아 GmbH 등 4개 회사는 1~5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CJ제마뎁 쉽핑 홀딩스, CJ제마뎁 쉽핑 등도 14~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CJ대한통운의 경영자는 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근태 대표와 건설부문 김춘학 대표, SCM부문 손관수 대표 외에 박근희 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그룹 글로벌 사업의 주 계열사로 부상한 만큼 큰그림을 그려줄 인물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근희 부회장이 지주사 대외 업무를 총괄하면서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에 대해 자문을 담당한다면 박근태 대표는 세부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등 해외 사업 경험을 쌓은 박근희 부회장이 지원하면 해외 자회사 수익성 제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박근희 부회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더라도 기존 박근태 사장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M&A 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물류 시스템 TES를 통해 수익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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