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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 회장, 실적 부진에도 배당금 50억 원 이상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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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지주사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많은 배당금을 수령한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장사 2382곳 중 지난달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정 회장은 올해 50억9251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

이는 정 회장이 2017년 수령한 40억7278만 원보다 25.04%(10억1973만 원) 늘어난 배당금이다. 정 회장의 배당금 순위도 79위에서 54위로 25계단 상승했다.

정 회장의 배당금 총액이 늘어난 까닭은 그가 254만5433주(23.56%)를 보유한 한라홀딩스의 주당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라홀딩스는 2018년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48.15%(650원) 급등한 2000원을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도 1440억 원에서 2103억 원으로 46.01%(663억 원)으로 늘어났고 시가배당률도 배당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2.1%에서 4.4%로 2.3%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다만 이번 배당성향이 한라홀딩스의 실적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라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5억 원으로 전년대비 9.67%(62억 원) 감소했다. 같은 당기순이익은 69.89%(304억 원) 급감한 131억 원이다. 배당여력으로 꼽히는 이익잉여금도 6933억 원에서 6392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한편 정 회장은 한라홀딩스의 주식 뿐만 아니라 한라(663만563주)와 만도(3310주)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한라가 전년 1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책정했던 것과 달리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만도가 주당 배당금을 1000원에서 500원으로 줄였지만, 정 회장은 한라홀딩스의 배당 확대 덕에 배당금 순위가 급등하는 효과를 누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전기룡 기자 / jkr3926@ceoscore.co.kr]

전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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