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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이익 1조 수성 관건...“1분기 보릿고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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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대표 이윤태)가 올해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기반의 이익 규모를 유지할지 업계 관심이 증폭된다. 업황 둔화가 본격화한 중국시장의 수요회복 시점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는 통상 연말 진행하는 재고조정 작업을 현재까지 벌이는 중이다. 중국 내수시장이 둔화되면서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품 조달도 수준도 예년과 같지 않다.

중국 업체의 재고조정은 올 상반기 삼성전기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중국서 3조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3조29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삼성전기의 MLCC 전략도 위험요소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MLCC 라인업 대부분이 고사양 IT 용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업황에 따라 실적 부침 가능성이 남았다.

범용 IT용 MLCC를 주로 취급하는 중화권 업체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대만의 야게오는 작년 8월 3억4499만 대만달러 매출을 올린 이후 이렇다 할 반등을 이루지 못했고 올 1월과 2월에는 매출이 1억5488만 타이완 달러, 1억63만 타이완 달러에 그쳤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MLCC 재고가 올 1분기에는 다소 쌓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가 MLCC를 주력으로 하는 중화권 업체는 이미 가격거품이 꺼진 상태고 업계 1위 일본의 무라타도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일부 MLCC 제품 가격을 내리는 등 분위기가 좋진 않다”고 설명했다.

IT용 MLCC 부진을 상쇄할 전장용 제품군을 늘리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전기는 부산과 중국 톈진(天津)을 통해 자동차용 MLCC 사업을 확대 중이지만 AEC-Q200 인증을 획득한 MLCC 제품이 현재까지 500여개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전장용 MLCC가 삼성전기 실적에 보탬이 될 시점을 올 하반기나 연말께로 보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점은 삼성전기의 IT용 MLCC가 다소 저평가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MLCC를 주로 취급하는 컴포넌트솔루션은 지난해 1조17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2904억 원에 비해 287.4%나 급증한데다 전사 영업이익 1조181억 원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MLCC 가격 고점 논란은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거론된 가운데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부문은 작년 4분기에도 29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분기 평균 이익보다 높은데다  4분기가 통상 스마트폰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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