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금융지주, 전자투표 도입 ‘지지부진’… 소액주주 배려 미흡

페이스북 트위터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 등 금융지주사가 전자투표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가 이달 예정된 7개 은행계 금융지주사 가운데 전자투표를 도입한 곳은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 한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는 물론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 JB금융지주(회장 김한) 등 지방지주사도 아직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았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총에 참석할 수 없는 주주를 위한 것으로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7년 소액주주 의결권을 한국예탁결제원이 대신 행사하던 ‘섀도보팅’이 폐지되면서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투표 관리기관인 예탁결제원은 상법 제368조의4, 상법시행령 제13조에 근거를 두고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해 사용하게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5000원 상당 커피 쿠폰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상장기업도 전자투표 도입을 활성화하는 추세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주총회 전자투표시스템 이용 계약을 체결한 상장사는 전체 2111개 중 57%인 1204개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5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1884개 상장사 가운데 60.6%에 달하는 기업이 전자투표를 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 예탁결제원에 전자투표시스템 이용 의사를 밝힌 상장사도 197개에 달한다.

이처럼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고 있는데도 금융권의 도입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보안상 문제가 가장 크다. 또 주주구성이 노인을 포함해 다양한 만큼 접근성에 대한 제고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도입 예정은 없고 그룹 차원에서 전자투표제도 이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올해 당장 도입할 예정은 없지만 도입을 계속 저울질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주사 주총일정은 오는 22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KB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의 순으로 개최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김민석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