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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디지털 마케팅으로 실적부진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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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지난해 업계 위기 속에 실적이 감소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원 사장은 그 동안 기반을 다져온 빅 데이터 사업을 비교 우위로 선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인사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IT맨‘이다. 취임 당시 금융업 경험은 없었지만 디지털, 핀테크 등 IT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평가 받았다.

그는 2018년 신년사에서 △회원기반 강화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기반 개인화 마케팅 △온·오프라인 채널 유기적 연계 △생각의 틀을 깨고 도전하는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내걸며 "디지털 1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일류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카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 365일 24시간 심사·발급체계 △온라인 자동차 금융 ‘다이렉트 오토’  △업계 최초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 △중소가맹점 상생 마케팅 ‘링크 비즈파트너’ 등을 구축했다.

원 사장의 디지털 강화는 ‘빅 데이터’를 골자로 한다. 지난해 8월 숫자카드를  'V3'로 전면 개편했고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기존 6개에서 5개로 단순화했다.

특히 삼성카드 온라인발급 전용 ‘탭탭오’ 카드가 지난해 신용카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비대면 카드 발급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고객 유치에 힘썼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회원수는 전년 말 819만9000명에서 45만1000명 늘어난 865만명을 기록했다.

빅데이터 기반 사회가치창출(CSV) 마케팅도 진행했다.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스마트 알고리즘’으로 해당 혜택을 고객에게 자동 제공하는 ‘링크 비즈파트너’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삼성카드는 18년 간 코스트코와 맺어온 독점 계약권을 현대카드에 넘겨줬고 오는 5월 독점계약이 종료된다. 연 매출 3조~4조원에 이용 고객만 100만명에 달하는 코스트코 고객을 빼앗긴 것이다.

원 사장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제휴를 맺고 지난 14일 서울 월계점 오픈을 시작으로 신규 지점을 열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에 첫 결제시 결제금액 20% 페이백, 최대 5% 현장 할인 등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원 사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계 최초 디지털 서비스들을 선제 출시하는 등 경쟁력 우위는 가져갔지만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3860억7000만원 대비 10.7% 감소한 3450억3000만원이고 영업이익도 전년 5050억6000만원 대비 5.3% 줄어든 4785억600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고수익성 사업 위주로 집중하면서 저수익성인 대기업 차량 리스 렌탈 사업을 축소시켰다. 지난해 말 할부·리스사업 자산은 2조9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카드론 자산은 4조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현금서비스 자산도 1조2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이에 원기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금리체계 변화 등으로 카드업계 위기가 가중될 것을 예견하며 △내실경영 △디지털 격차 확대 △안정적 리스크 관리 등을 내걸고 ‘내실 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실경영과 디지털 강화를 중심으로 이어가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갈 것”이라며 “지난해 순이익 감소는 업계 공통 위기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영향을 미쳤지만 매출 및 이용금액은 늘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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