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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네이처리퍼블릭, '아모레' 출신 호종환 대표 임기 1년 앞두고 사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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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종환 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사진>가 최근 임기 만료를 1년 남겨두고 사임해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7일 네이처리퍼블릭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호종환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호 전 대표는 2016년 12월 네이처리퍼블릭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됐으며 당초 임기만료일은 올해 12월이었다.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두고 회사를 떠난 것이다.

호 전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이던 곽석간 씨가 맡고 있다. 호 전 대표가 사임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호 전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창립자인 정운호 전 대표가 2015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수감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에 영입한 인사다. 호 전 대표는 1983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30년 넘게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하다 2015년 토니모리 대표로 선임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

호 전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구원투수로 영입돼 지난해 3분기 2년 째 지속하던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하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2015년 정운호 전 대표가 징역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2016년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여파까지 겪는 등 안팎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개별 기준 회사 매출액은 △2015년 2848억 원 △2016년 2618억 원 △2017년 2227억 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특히 2015년까진 163억 원 흑자였던 영업이익이 △2016년 96억 원 △2017년 17억 원 등 급격히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엔 2017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늘리면서 판매비와 관리비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비용절감을 통해 매출액 1737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 회사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을 연장해 2018년도 정확한 실적은 알 수 없는 상태다. 회사는 최근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재모제표, 주석 및 관련 자료를 제때 내지 않아 오는 8일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은 올해부터 강화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로 인해 감사 절차가 꼼꼼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호종환 전 대표는 지난 1월 중순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면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이 늦은 건 외부감사법이 개정된 여파”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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