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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제2 허니버터칩'이 절실한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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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가 제과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이 주춤한 이후 수년째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2005년 해태제과를 인수한 뒤 모기업 크라운제과는 장남 윤석빈 사장에게, 자회사 해태제과식품은 사위 신정훈 대표에게 각각 경영을 맡겼다.

당시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식품업 경력이 전무했던 신 대표와 관련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2008년 해태제과의 일부 제품에서 독성물질 멜라민이 검출됐을 때 비상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위기를 넘겨 주목받았다. 이어 2014년에는 제과업계를 뒤흔든 ‘허니버터칩’ 돌풍의 주역이 되면서 세간의 논란을 잠재우고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신 대표가 주도한 허니버터칩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기는 기록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장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이에 식품업계는 너도나도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미투(Me too)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로 인해 허니버터칩에 버금가는 히트작이 없는 윤 사장보다 일찍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신 대표가 차기 후계구도에 핵심적인 인물이 될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하지만 신 대표는 지난 4년 8개월 동안 트렌드 변화주기가 빠른 제과시장 내에서 허니버터칩을 이을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윤 사장 중심의 승계구도를 마련한 상황이어서 오너 일가로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 대표가 맡고 있는 해태제과식품은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마련하지 못한 탓인지 매년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3년 새 매출액은 △2016년 7928억3300만 원 △2017년 7603억7200만 원 △2018년 7253억8100만 원 등 8.5%(674억5200만 원) 감소했다. 허니버티칩을 이을 차세대 주력 제제품 역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2001년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지 15년 만인 2016년 5월 11일 재상장에 성공했다. 허니버터칩 돌풍에 힘입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재상장 시점 2만4600원이던 주가는 이달 8일 종가기준 1만400원으로 반 토막 난 상태다. 허니버티칩을 이을 후속작이 없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신 대표의 어깨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올해 다시 한 번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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