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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서용원 한진 사장, 오너 부재 속 '비전 2023'…어깨 무거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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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진 이사회 내 유일한 오너일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서용원 사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한진은 '비전 2030' 달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성장엔진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10일 한진에 따르면 이사회는 조양호 회장과 서용원 사장, 류경표 전무 등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한진 경영에 참여해왔던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사실상 '서용원-류경표' 2인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됐다. 특히 서용원 사장은 201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 회장과 공동 경영하며 한진을 이끌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 이사회에 단 한차례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진칼, 대한항공 등 다른 계열사 경영에도 관여하는데다 검찰 조사, 그룹 대외 활동 등으로 참석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 회장을 대신해 서 사장이 류 전무와 함께 사내이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사전 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이사회에 불참했지만 안건을 미리 보고 받아 의사결정과 결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서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대 주주인 강성부 펀드의 요구로 한진은 '비전2023'을 선포했다. 특히 올해는 목표 달성의 원년으로 향후 5년 내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영업이익률 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도 비전 2023을 거듭 언급하며 "국내외 성장기반 확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9500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 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2%로 목표에 미달한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017년 1.5%에서 2018년 2.1%로 개선이 더딘 상태다.

현금성자산이 전년 대비 540억 원 늘어나며 3년 만에 순증가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나 유형자산처분이익 920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

2016년 한진해운 쇼크로 영업적자를 낸 이후 2년 만에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했지만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비용효율화와 육운·하역 등 택배 이외의 사업에서 성장기반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진은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공항물류단지를 확보했다. 서 사장은 올해 이 곳에 글로벌 배송 센터를 만들어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진은 3자 물류 회사다. 모회사에서 물량을 받아 3자 물류 회사에 재하청을 주는 2자 물류 회사 물량을 끌어오고 대형 신규 고객사 유치에도 힘 쓸 계획이다.

한편 한진은 올해 시설 및 장비에 97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설에만 516억원의 투자비를 배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택배터미널 부지 매입과 보수에 쓴 109억 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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