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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자산 줄여 2조 마련한 KT, 5G 투자·유료방송 인수 속도낼까

작년 현금및현금성자산 7천 억 증가…현금자산 이통3사 중 최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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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황창규)가 지난해 유형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실탄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확보한 실탄으로 5G(5세대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인수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855개 기업의 투자내역을 조사한 결과, KT가 지난해 지출한 투자비(유무형자산 취득액 기준)는 2조6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1360억 원) 줄었다.

지난해 무형자산이 6231억 원으로 전년보다 16%(858억 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유형자산은 1조9901억 원으로 10%(2218억 원) 축소됐다.

이동통신사의 유형자산은 네트워크 관련 망투자, 기지국, 하드웨어 장비 등을 포함하며 무형자산은 주파수, 특허,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구성된다. KT의 유형자산 감소는 노후화한 기지국/중계기 철거에 따른 영향이 크다.

KT는 5G 시대에 대비해 현금자산은 늘렸다. KT의 지난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7034억 원으로 1년 새 40.2%(7752억 원) 증가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및 유료방송 인수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해 5G 주파수를 3.5GHz 대역 9680억 원, 28GHz 대역 2078억 원 등 총 1조1758억 원에 낙찰 받았다. 총 경매 대금 중 지난해 낙찰가의 25%인 2940억 원을 납부했고 올해부터 5년간 연 1038억 원, 이후 5년 동안 연 726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KT는 유료방송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딜라이브 인수도 추진 중이다. 당초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해온 KT는 ‘합산규제’를 의식해 직접 딜라이브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몸값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KT와 달리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유무형자산은 모두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투자비는 2조3373억 원, LG유플러스는 1조3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1%, 22.1% 늘었다. 작년 말 기준 SK텔레콤은 1조4577억 원, LG유플러스는 4499억 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각각 확보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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