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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일부 사업 매각에 고용 지표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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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회장 구자열)이 실적 회복에도 고용 확대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감사보고서 제출 기업의 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LS그룹의 영업이익 총액은 2016년 6971억 원에서 2017년 7394억 원, 지난해 8008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주요 계열사의 수익 개선이 꼽혔다. LS-Nikko동제련과 LS전선은 2010년대 중반 대비 구리가격 상승효과와 신시장 확대 전략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LS-Nikko동제련은 작년 영업이익이 2618억 원으로 전년보다 2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LS전선의 영업이익은 1102억 원으로 2017년 보다는 1% 줄었지만 사업 정체기였던 2016년보다는 32% 늘었다.

LS산전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48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9.4% 증가한 20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과 자동화기기 등 주력사업 호조와 더불어 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이 흑자 전환한 덕을 봤다.

실적 호조에도 LS그룹의 고용은 주춤하다. 일부 관계사의 경우 사업부 매각 등으로 관련 인원이 줄어든 모습까지 보였다.

실제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을 기준으로 작년 말 기준 LS그룹 관계사 12곳에 재직 중인 임직원은 총 8000명으로 전년 말(8292명)보다 3.5%(292명) 감소했다. 이 기간 LS엠트론(-279명)과 LS전선(-179명), LS산전(-118명) 등 계열사 3곳의 임직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의 경우 지난해 박막 및 동박사업 매각이, LS전선은 LS알스코에 알루미늄사업을 이관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도 LS그룹 고용에서 아직 뚜렷한 변화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올 1~2월 간 △LS-Nikko동제련 △LS산전 △LS전선 △LS엠트론 △LS글로벌인코퍼레이트 등 그룹사 매출 상위 5곳에서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LS그룹사 입사)한 인원은 230명이고 같은 기간 국민연금 상실자(퇴사)는 178명이다. 통상 하반기 공채 인원이 취업하는 시기에도 계열사 5곳의 직원은 50여명 늘어나는 데 그친 셈이다.

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미래 사업 준비’와도 맥락이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다. 구자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각 사별로 내실경영을 체질화하고 효율적 자산 운용을 통해 캐쉬(현금)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확보된 자원은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인재 확보 등 그룹의 미래 준비에 재투자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LS그룹의 채용규모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은 매년 1000명가량을 신규 고용하지만 이들 다수가 경력직이기 때문으로 재계는 본다. 신사업을 크게 벌이지 않는 한 경력직은 사업부의 결원 충당 차원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신규채용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는 회사의 고용규모가 커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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