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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 '국민연금' 반대에도 연봉 5억여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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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이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의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제동에도 지난해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로부터 연봉 5억 원을 받았다. 2017년 대비 약 1억 원을 추가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코스맥스비티아이에 따르면 서 회장이 지난해 코스맥스비티아이로부터 지급 받은 연봉은 기본급여 3억8066만 원, 상여 1억2453만 원 등 총 5억519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성석 회장의 연봉이 지난해 5억 원을 넘으면서 자본시장법에 따라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구체적인 보수가 공개된 것이다. 

코스맥스 등기이사 평균보수액은 매해 상승했다. 등기이사 보수총액을 등기이사 인원으로 나눈 1인당 평균보수액은 △2015년 2억5292만 원 △2016년 3억7716만 원 △2017년 3억9674만 원 △2018년 4억4017만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서 회장의 보수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1인당 평균보수액을 고려해보면 지난해 서 회장의 연봉은 2017년 대비 1억 여 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 국민연금기금(국민연금)은 코스맥스비티아이의 2017년과 2018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안건에 '경영성과 대비 과다'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건 바 있다. 회사 매출액은 2016년 2669억 원에서 2018년 4383억 원으로 64.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19.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6년 8% △2017년 3% △2018년 6%로 되레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서 회장의 연봉이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자산과 매출 규모가 비슷한 경쟁사 등기임원에 비해 크게 많은 수준은 아니다. 한 예로 한국콜마그룹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난해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7억1008만 원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4억4017만 원)보다 2억 원 넘게 많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올해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안건을 올린 코스맥스비티아이에는 반대표를, 한국콜마홀딩스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정기주총선 한국콜마홀딩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했지만 올해 3월 열린 한국콜마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선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1년 새 의견을 바꿔 눈길을 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617억 원, 영업이익은 948억 원으로 2016년 대비 각각 70%,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9% △2017년 20% △2018년 17%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코스맥스비티아이 영업이익률을 상회했다.

(사진)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

국민연금이 한국콜마홀딩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찬성한 건 재무제표상 실적 외에 한국콜마그룹이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하고 올해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정’을 급여 출시하는 등의 굵직한 성과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각 기업에 투자하며 주총서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각 기업별로 어떤 이유로 표를 행사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내부 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사회가 제시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회사의 규모,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는 반대한다.

국민연금은 지속적으로 반대의결권을 행사했으나 개선이 없는 사안을 ‘중점관리사안’으로 선정하며, 중점관리사안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활동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등 개선하지 않는 경우 이사회가 제시한 안에 반대한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국민연금의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율은 7.37%(70만7489주)다.

서성석 회장은 1999년 코스맥스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현재 코스맥스비티아이 최고인사담당자(CHRO)로 활동 중이다. 서 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 △코스맥스차이나 이사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이사 △코스맥스바이오 이사 △농업회사법인코스맥스향약원 이사 등 계열사 5곳과 △재단법인 송화재단 이사장 등 총 6곳 임원을 겸직하는 등 이경수 회장만큼이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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