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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 급등에 상속세 부담 증가...한진 오너일가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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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오너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지주사 한진칼의 주가 행보에 1년째 속앓이를 하게 됐다. 1년 전에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오너리스크 우려를 한몸에 받았던 반면 올해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상속세 마련과 경영권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진칼의 종가는 4만4100원으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인 5일 종가(2만 5200원) 대비 무려 75%(1만 8900원)나 뛰었다. 한진칼 주가는 조 회장이 별세한 8일 전일 대비 20.63% 증가한 데 이어 13일에는 29.90%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칼 주가는 조 회장 별세 이후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데다 KCGI(강성부펀드) 등과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칼 외에 한진(11.47%), 대한항공(7.55%), 진에어(5.21%) 등 다른 한진그룹주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진그룹 오너가로선 한진칼과 기타 그룹주의 주가 급등이 반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승계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이는 조원태 사장이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를 물려 받아야 하는데 현행법상 상장사 주식의 상속세 산정시 주가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조 사장이 2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상속세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 급등으로 부담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진칼 주가는 1년 전인 작년 4월 경에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갑질 사건이 터지면서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시 한진그룹과 오너일가는 검찰과 경찰, 법무부, 국토부, 공정위 등 사정당국의 전방위적인 수사 압박을 받았고 이같은 상황에서 계열사 주가는 20~30% 하락하면서 기업가치 측면에서 시장의 우려를 받았다.

이에 한진칼과 대한항공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까지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개서한을 통해 경영진의 대책을 요구했고 결국 지난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그룹 총수인 조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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