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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아시아나 결국 ‘매각’…31년만에 핵심계열사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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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설립 31년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등은 살릴 수 있게 됐지만 그룹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아시아나항공의 이탈로 중견그룹으로의 추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을 살리는 대신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떼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이사회 결정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금호아시아나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요청한 50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당장 이달 말부터 돌아오는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도 자금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감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만 남은 중견그룹으로 내려앉게 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가진 최대주주로 금호산업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이 45.30%를 보유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 의도대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이 방법 외엔 대안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퇴진, 금호고속 지분 추가 담보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엔 미흡하다”며 자구안을 거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서 국적사를 인수할 사업자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시장에선 SK, 한화, CJ, AK그룹 등 자금여력이 있거나 항공사업에 관심 있는 대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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