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CEO스토리]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업계 악재, 다 빗겨갔다"...기단확대·신사업 ‘마이웨이'

페이스북 트위터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오너리스크와 매각 이슈 등 여러 위기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경쟁사들 사이에서 또 한번의 고공비행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 기단확대를 통한 항공운송사업의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호텔과 지상조업의 안정화를 꾀해 성장을 거듭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상황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끄는 제주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처한 악재를 모두 빗겨가면서 성장을 지속 중이다.

이 대표는 오너가인 안용찬 전 부회장의 권유로 2008년 애경산업에 입사해 2017년 11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던 이 대표는 올 초부터는 안 전 부회장의 사임으로 단독 대표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엔 항공업계가 오너리스크와 재무구조 논란, 사고 기종 논란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라 이 대표의 리더십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경영권 분쟁 우려와 매각 이슈로 안팎의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장거리 위주인 대형항공사와는 노선이 달라 경합도는 낮지만 이들의 위기는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사이에서 정확한 포지션을 잡지 못한 아시아나항공이 당분간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제주항공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을 추격 중인 LCC들도 각종 악재에 부딪힌 상황이다. 2017년까지 제주항공을 바짝 추격해 온 진에어는 지난해 1위 탈환을 코앞에 두고 국토부 제제에 가로막혀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진에어는 9개월째 신규노선 불허, 신규항공기 등록 제한 등 국토부의 제재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빠른 성장세로 에어부산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주춤한 실적을 나타냈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보잉737-MAX8 악재에서도 한발 빗겨간 상태다. MAX8 기종 운항 제한 사태로 기단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은 티웨이항공이나 이스타항공과는 달리 애초부터 올해 도입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역시 구조조정 및 매각 작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경쟁사들이 여러 악재에 부딪힌 상황에서 39대였던 기단을 연내 45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표가 임박한 중국 신규노선 운수권 배분에서도 제주항공은 유리한 위치에 있어 추가적인 실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안정권에 오른 항공운송업 뿐 아니라 지난해 본격화한 호텔사업과 지상조업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경영에 주력 중이다. 다행히 신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사업과 지상조업 사업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객사업 확장 계획이 안정적으로 준비된 상황에서 올해는 새로 진출한 호텔과 지상조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올해 사업 안정화에 더욱 힘쓴다면 연말쯤엔 더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