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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지배구조 주요 4개 기업에 모두 등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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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4곳에 모두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수석부회장 중심 경영 체제가 확립되면서 중단됐던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 재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등기이사로 등재된 오너일가를 조사한 결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곳으로 모두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계열사이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정 수석 부회장은 2010년부터 현대차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해 9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고 현대모비스는 2011년 사내이사 등기 후 8년 만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기아차도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력 4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되며 실질적인 그룹 경영 지휘를 맡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20.8%를, 현대차가 기아차 지분 33.9%, 기아차가 현대제철 지분 17.3% 및 현대모비스 지분 16.9%,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 5.7%를 보유한 구조로, 정몽구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 7.0%를 가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계열사 보유 지분은 현대차 2.35%, 기아차 1.74%,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엔지니어링 11.72%, 현대오토에버 9.56%, 현대위아 1.95%, 이노션 2% 등이다.

그룹 경영 지휘봉은 잡았지만 지분구조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지만 시장 반대 의견을 고려해 중도 철회했다.

당시 분할합병의 골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분할합병 후 받게 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이용해 그룹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고 존속 모비스를 대주주가 지배하면서 전체 그룹 지배구조도 단순화 시키는 것이었다.

현재로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9.56% 지분을 보유한 현대오토에버가 새로운 개편 방안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현대오토에버의 상장도 지배구조 변화를 대비한 실탄 마련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현대오토에버의 상장 전 주식 수는 206만5242주였으나 기업공개를 추진 과정에서 액면가액 5000원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 하면서 발행주식 수가 10배 증가, 정 수석부회장 보유지분도 402만 주까지 늘어났다. 

현대오토에버 공모는 신주 모집(34만7580주)과 구주매출(316만2420주)로 이뤄졌는데 구주매출 중 63.6%(201만 주)가 정 수석부회장 지분이었으며, 현대오토에버 공모가가 4만8000원에 결정되면서 정 수석부회장은 965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향후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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